‘나는 솔로’ 모솔특집 2기는 시작부터 달랐다.
14일 방영된 SBS 예능 ‘나는 솔로’(이하 ‘나는솔로’)에서는 모솔특집 2기가 시작되었다. 18기의 격정이 채 가시기도 전에 19기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모솔답게 수줍음과 어리숙한 느낌은 확실히 이전 기수와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사과 농사를 짓는다는 영호는 “지금은 아버지께서 괜찮으신데 고등학생 때 대장암 투병을 하셨다. 관리를 하셔야 해서 제가 사과를 심고 따는 걸 돕다가 제가 일을 하게 됐다”라며 연애를 못한 이유를 밝혔다.
영식 또한 “16년 간 어머니가 담도암 수술 및 투병을 하시고 7~8년 전부터는 내내 병원에 계셔서 저 혼자 감당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버지랑 교대하면서 간병하고 회사 출근했다”라면서 “내가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아쉽지 않고, 다시 돌아가도 똑같이 선택할 거다”라며 덤덤하게 말했다.
가장 멀끔한 외모를 지닌 상철은 등장하자마자 엠씨들의 의문을 자아냈다. 송해나 등은 "모솔일 리 없는데?"라며 의아해 했다. 상철은 “어릴 때 짝꿍을 좋아했다. 중학생 때 여자애를 좋아했는데 친구들이 놀려서 여자애가 울었다. 너무 울더라. 그리고 여자애 친구들이 사과하라고 다그쳤다. 그 자체가 너무 트라우마가 됐다”라며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여성 출연자들 또한 저마다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었다. 단아하고 차분한 자태로 남성 출연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사로잡은 영숙은 “M 외고 나왔다. 할 줄 아는 게 공부뿐이다”라며 공부를 하느라 연애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영숙은 “연애에 대한 니즈가 없었다. 스무 살 되고 혼자 여행을 다녔다"라면서 이제는 달라진 모습으로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씨야의 남규리를 닮은 모습으로 등장한 옥순은 광수의 입에서 감탄을 자아냈다. 옥순은 “썸도 안 타 봤고 제가 고백을 해 본 적도 없다”라며 진짜 모태솔로라고 말했다. 제작진이 예쁘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 없느냐고 재차 묻자 옥순은 “예전에 한참 전에 씨야의 남규리 닮았다고 하더라”라며 쑥스럽게 답했다.
이 중 조금 눈에 띄는 출연자들이 있었다. 발랄하고 통통 튀는 모습으로 등장한 순자는 “애교가 많다고들 하더라. 파이팅이다”라며 까르르 웃었다. 순자는 "저 노래 잘한다"라며 시원하게 노래 한 곡조를 뽑더니 쑥스러운 듯 씨익 웃었다.
순자는 “저는 미팅을 하면 무조건 선포를 한다. 혼전순결이라고 한다. 그러면 다 떠나더라. 그래서 오픈마인드로 해야겠다. 왜냐하면 저도 노처녀다”라며 모태 솔로인 이유를 밝혔다. 이어 순자는 “남자 손은 잡아본 적 있다. 왜냐하면 데이트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 만나봤다. 손은 잡았다. 그런데 혼전순결이라고 하니까 점심 먹고 헤어졌다”라며 연애에 진심이었으나 한 번도 이뤄지지 못한 경험을 토로했다.
또한 남성 출연자 중 광수도 "혼전 순결"이라고 밝혀 제작진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SBS 예능 ‘나는 솔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