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모솔특집 2기의 시작은 강렬했다.
14일 방영된 SBS 예능 ‘나는 솔로’(이하 ‘나는솔로’)에서는 저마다의 이유로 연애를 해 보지 못한 이들이 등장했다.
영호와 영식은 부모님의 병구완을 하느라 연애를 해 보지 못했다.
영호는 “지금은 아버지께서 괜찮으신데 고등학생 때 대장암 투병을 하셨다. 관리를 하셔야 해서 제가 사과를 심고 따는 걸 돕다가 제가 일을 하게 됐다”, 영식은 “16년 간 어머니가 담도암 수술 및 투병을 하시고 7~8년 전부터는 내내 병원에 계셔서 저 혼자 감당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버지랑 교대하면서 간병하고 회사 출근했다”라고 설명해 엠씨들의 큰 응원을 받았다.
훈훈한 외모의 상철은 등장부터 그가 모솔이란 사실을 다들 믿을 수 없어 하는 눈치였다. 상철은 “어릴 때 짝꿍을 좋아했다. 중학생 때 여자애를 좋아했는데 친구들이 놀려서 여자애가 울었다. 너무 울더라. 그리고 여자애 친구들이 사과하라고 다그쳤다. 그 자체가 너무 트라우마가 됐다”라고 말하며 허허롭게 웃었다.
이어 상철은 “그리고 제가 어릴 때 되게 뚱뚱했다. 120kg이나 나갔다”라면서 “친구들이 소개팅을 많이 해줬는데 애프터를 신청하면 안 됐다. 얼마 전에는 소개팅하기 싫었는데 억지로 나온 거라고 하고, 번호를 땄는데 없는 번호가 뜨더라”라며 늘 인연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저녁 술자리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은 사람은 상철이었다. 영숙은 “상철님이 같이 있으면 즐겁더라. 분위기도 잘 이끌어 주시더라”라고 말했고 영자는 “계속 장난을 쳤는데, 멘트 받아친 것만 했지만 상철이 재미있더라”라며 영수에게 기울였던 관심에서 상철에게도 호감을 나타내는 인터뷰를 했다. 현숙은 “상철이 말씀도 잘하고 되게 재미있더라”라며 상철에 대해 관심을 크게 기울였다.
여성 출연진은 남규리 닮은 꼴의 옥순이며 영숙, 그리고 현숙 모두 정말 연애 경험이 없다고 밝혔다. 옥순은 “썸도 안 타 봤고 제가 고백을 해 본 적도 없다”라고 '찐 모태솔로'라고 밝히며 등잘했다. 단아한 외모로 남성 출연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영숙은 “M 외고 나왔다. 할 줄 아는 게 공부뿐이다”라면서 고려대에 서울대 대학원 졸업이라는 화려한 학력을 자랑했다.
현숙이 등장할 때는 장내가 술렁거렸다. 샛노란 원피스에 청자켓을 입고 등장한 현숙은 “저는 지금 의사로 일하고 있다. 미용 쪽에 있긴 한데 이제 다른 전공으로 수련을 나갈 거다”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러나 남성 출연자 중 서강대 경제학과, 고려대 법학대학원, 행정법 박사 논문 수료한 광수는 자신이 혼전순결이라고 밝혀 제작진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애교스러우면서 통통 튀는 순자는 “저는 미팅을 하면 무조건 선포를 한다. 혼전순결이라고 한다. 그러면 다 떠나더라. 그래서 오픈마인드로 해야겠다. 왜냐하면 저도 노처녀다”라고 말해 또 한 번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송해나 등은 "일부러 이렇게 모은 거죠?"라며 훗날을 예측했다.
한편 남성 선택 첫인상 몰표의 주인공은 영숙이었다. 영숙은 영철, 영식, 영호의 선택을 받았다.
영식은 “멀리서 바라볼 때 차분하고, 따뜻한 느낌이었다”, 영호는 “간질간질하긴 한데, 여자랑 그렇게 오래 바라본 적이 없었다. 피하지 않으시고 봐 주시는 걸 보니까, 조금 마음이 없진 않으실까, 그랬다”, 영철은 “제가 얌체공처럼 튀기는 사람이다. 그래서 좀 차분하게 잡아주시지 않을까, 저도 고분고분할 수 있다. 빨리 알아가고 싶더라”라며 첫인상 선택으로 영숙을 꼽은 이유를 밝혔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SBS 예능 ‘나는 솔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