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병맘’ 김서아가 ‘고딩엄빠4’에 재출연, “방송을 본 카페 프랜차이즈 대표님의 도움으로 사장이 됐다”는 후일담을 전하는 한편, 친정에 맡겨놓은 아들과의 애틋한 만남으로 안방 시청자들을 웃고 울렸다.
14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29회에서는 제작진에 ‘SOS’를 요청한 ‘고딩엄마’ 김가윤의 사연을 비롯해, 시즌2 출연자인 ‘5남매 부모’ 강효민X김상혁 부부, 그리고 시즌4에 출연했던 ‘천사병맘’ 김서아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평균 2.2%의 시청률을 기록해 매주 쏟아지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과 관심을 실감케 했다.
먼저 “너무 억울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는 ‘18세 고딩엄마’ 김가윤이 재연드라마를 통해 파란만장한 사연을 털어놨다. 김가윤은 어린 시절 주사와 폭력이 심한 아버지에게 시달리다가 중1 때 부모가 이혼하게 됐고, 학교에서도 이유 모를 ‘왕따’를 당했다. “도움을 요청한 선생님에게도 외면받았다”는 김가윤은 끝내 자퇴를 선택했으며 이후 외로움을 잊으려 SNS를 했다가 11세 연상의 남자와 알게 돼, 사귀게 됐다. 그러나 김가윤은 “남자친구가 집에만 들어가면 연락이 닿지 않아 자꾸 싸웠고, 그러다 사귄 지 4개월 만에 헤어졌다. 하지만 이별 후, 임신한 것을 알게 돼 다시 남자친구에게 연락했다”고 털어놔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얼마 후, 김가윤은 친정엄마와 함께 전 남자친구를 만났으나, 김가윤이 “아이를 도저히 못 지우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인 것과 달리, 전 남자친구는 “아이를 낳을 생각이 전혀 없다. 돈을 줄 테니 아이를 지우라”고 해 갈등이 커졌다. 급기야 전 남친은 몇 주 뒤, 김가윤의 전화번호를 차단하고 SNS도 아예 삭제한 뒤 완전히 잠적했다.
직후 스튜디오에 얼굴을 가리고 등장한 김가윤은 “실제로는 (남자로부터) 아이를 지울 돈을 받은 적도 없다”고 토로했다. 심각한 분위기 속, 스튜디오 출연진들은 “김가윤이 알고 있는 남자의 신상정보가 진짜라는 가정 하에, 어떤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을까”라고 이인철 변호사에게 물었다. 이인철 변호사는 “신상만 파악한다면 아이를 남자의 호적에 올린 뒤, 양육비와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 아빠가 출산을 극구 반대했다고 하더라도, 친부는 자동적으로 부양의 의무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이를 들은 김가윤은 “오늘의 출연이 큰 도움이 됐다”며 고마워했다.
다음으로 2022년 8월 방송된 ‘고딩엄빠2’ 11회의 출연자인 ‘다둥이 부부’ 강효민X김상혁이 스튜디오에 출연해, 일곱 식구가 된 근황을 공개했다. 방송 당시 4남매를 키우고 있던 두 사람은 약 5개월 전, 막내딸을 낳아서 어느덧 일곱 식구가 됐다. 또한 강효민의 성을 따랐던 첫째와 둘째는 ‘고딩엄빠2’ 후, 친양자 입양 신청을 해서 김상혁의 성씨와 호적을 따르게 됐다. 특히 첫째 진석 군은 2년 전 방송에서 보인 모습과 마찬가지로 동생 넷을 살뜰히 돌보고 있었는데, 진석 군은 강효민이 아르바이트를 위해 집을 비운 사이에 아빠 김상혁과 자꾸만 충돌해 출연진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직장에서 2교대 근무를 하며 피로가 쌓인 김상혁이 “동생을 돌봐달라”고 요청해도, ‘육아 스트레스’를 호소하던 진석이 휴대폰 삼매경에 빠진 채 말을 잘 듣지 않았던 것.
결국 진석 군의 휴대폰을 압수한 김상혁은 “진석이가 엇나가지 않게끔 엄하게 대하고 있는데, 아이가 ‘친부가 아니라 더 혼낸다’고 생각하는 게 아닐지 걱정된다”는 속내를 제작진에게 털어놨다. 다음 날, 김상혁은 첫째 진석, 둘째 진수와 처음으로 ‘부자 나들이’를 하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달랬다. 달콤한 디저트를 먹으며 기분을 푼 진석 군은 “여섯 째까지 낳으면 집을 나가겠다”고 선포했고, 김상혁은 “더 이상 동생은 없다”면서 정관수술을 했음을 넌지시 알렸다. 한층 부드러워진 상황 속, 진석 군은 “아빠가 나에게 화를 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김상혁은 “널 미워해서 혼낸 게 아니야”라며 따뜻하게 다독였다. 부자의 화해를 지켜본 MC 서장훈은 “진석이는 지금까지 지켜본 아이들 중 최고의 어린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마지막으로 ‘고딩엄빠4’ 7회에 출연했던 ‘천사병맘’ 청소년 엄마 김서아의 근황이 전해졌다. 밝은 모습으로 등장한 김서아는 “방송 출연 후, 프랜차이즈 카페 대표님에게 ‘도와주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대표님이 창업 전 과정을 지원해주신 덕분에 카페 사장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김서아는 “카페 창업 2개월 차로, 순수익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고, ‘은인’인 프렌차이즈 카페 대표가 매장으로 찾아오자, “하루 16시간을 영업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좀 힘들다”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아들 이한이 이야기가 나오자 눈물을 뚝뚝 쏟았는데 이에 대해 김서아는 “친정에 맡겨놓고 일하느라, 아들을 거의 못 보고 있다”며 속상해했다.
다음 날 김서아는 일주일 만에 아들을 만나, 키즈카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날이 저물어 아들을 친정에 데려다줬는데, 아들은 “엄마 집에서 자고 싶다. 엄마랑 같이 사는 게 좋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결국 김서아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고, 그런 엄마의 모습에 조용해진 이한이는 “다음 주에는 꼭 엄마 집에 가자”는 엄마의 제안을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집으로 돌아온 김서아는 텅 빈 아들의 방에 앉아서 또다시 오열한 뒤, “빠른 시일 내로 자리를 잡고 돈을 벌어서, 이한이를 꼭 데려오겠다”고 굳게 다짐해 스튜디오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kangsj@osen.co.kr
[사진] MBN ‘고딩엄빠4’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