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로우 공백 이렇게 컸나…'김연경 31점 폭발' 흥국생명, 천신만고 끝 IBK기업은행 제압 '5연승' [인천 리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2.15 21: 39

흥국생명이 천신만고 끝에 가까스로 승점 2점을 따냈다.
흥국생명은 1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8, 26-24, 23-25, 24-26, 15-12)으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선두 현대건설을 승점 1점 차이로 압박했다. 시즌 23승 6패(승점 64) 2위. 반면 3연승이 좌절된 IBK기업은행은 13승 15패(승점 40) 5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흥국생명전 5전 전패다. 

3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이원정이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2024.02.15 /cej@osen.co.kr

2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이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2024.02.15 /cej@osen.co.kr

1세트 흥국생명  레이나가 강타를 하고 있다. 2024.02.15 /cej@osen.co.kr

홈팀 흥국생명은 이주아, 이원정, 김연경, 김수지, 김미연, 레이나에 리베로 도수빈이 선발 출전했다. 이에 IBK기업은행은 황민경, 김희진, 아베크롬비, 표승주, 최정민, 폰푼에 리베로 김채원으로 맞섰다. 
흥국생명은 5라운드 상승세를 이끌던 대체 외국인선수 윌로우 존슨이 우측 무릎 인대 부상으로 코트를 밟지 못했다. IBK기업은행 또한 주전 리베로 신연경의 부상 장기화로 백업 김채원이 다시 선발 중책을 맡았다. 
1세트부터 시소게임이 전개된 가운데 승부처는 18-18이었다. 김연경이 노련한 스파이크로 리드를 가져온 뒤 레이나가 아베크롬비의 공격을 차단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흥국생명은 이에 그치지 않고 레이나, 김미연을 앞세워 계속 상대를 몰아쳤고, 상대가 잇따른 범실로 무너지며 손쉽게 7점 차 승리를 거뒀다. 
2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이 강타를 하고 있다. 2024.02.15 /cej@osen.co.kr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4.02.15 /cej@osen.co.kr
2세트는 짜릿한 역전극이었다. 가장 중요한 20점대에서 집중력이 급격히 흔들리며 22-24 패색이 짙은 상황. 그러나 포기는 없었다.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에 이어 김수지가 아베크롬비의 공격을 저지하는 동점 블로킹으로 듀스 승부를 알린 것. 그리고 기세를 이어 김수지, 김미연이 연속 득점으로 빠르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산월드체육관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든 순간이었다. 
IBK기업은행이 3세트 반격에 나섰다. 16-19로 끌려갈 때만 해도 셧아웃 패배가 예상됐지만 아베크롬비의 블로킹 2개로 분위기를 바꾼 게 주효했다. 이후 표승주의 노련한 공격과 질식수비를 앞세워 접전을 펼쳤고, 23-23에서 다시 표승주가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김연경의 회심의 공격이 아웃되며 벼랑 끝 탈출에 성공했다. 
김호철 감독을 비롯한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4.02.15 /cej@osen.co.kr
4세트 또한 IBK기업은행의 차지였다. 이번에도 뒷심에서 흥국생명을 압도했다. 21-23에서 최정민의 속공과 상대 범실을 앞세워 동점을 만들었고, 23-24에서 레이나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듀스 승부에 돌입했다. 곧이어 최정민이 레이나의 공격을 가로막았고, 아베크롬비가 묵직한 백어택으로 5세트 승부를 알렸다.
마지막 5세트의 승자는 흥국생명이었다. 해결사는 배구여제 김연경이었다. 7-7에서 상대 코트에 3연속 맹폭을 퍼부으며 흐름을 가져왔고, 10-8에서도 노련한 밀어넣기로 긴 랠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김수지가 승기를 가져오는 블로킹을 성공시킨 가운데 레이나가 시간차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김연경이 양 팀 최다인 31점(공격성공률 43.94%), 레이나가 23점(26.58%)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수지와 김미연은 각각 11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반면 아베크롬비의 31점(38.89%) 활약은 패배에 빛이 바랬다.
흥국생명은 오는 20일 홈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6연승에 도전한다. IBK기업은행은 18일 홈에서 GS칼텍스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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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이 1세트를 따내며 기뻐하고 있다. 2024.0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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