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데뷔 4경기 만에 무릎을 다친 ‘대체 외국인선수’ 윌로우 존슨이 다음 경기에도 나오지 못하는 걸까.
흥국생명은 1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8, 26-24, 23-25, 24-26, 15-12)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선두 현대건설을 승점 1점 차이로 압박했다. 시즌 23승 6패(승점 64) 2위.
‘배구여제’ 김연경이 양 팀 최다인 31점(공격성공률 43.94%), 레이나가 23점(26.58%)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수지와 김미연은 각각 11점으로 지원 사격. 국내 선수들이 무릎을 다친 윌로우 존슨의 공백을 가까스로 메웠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경기는 실망감이 조금 더 크다. 승점 3점을 딸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 같기도 하다. 3, 4세트에서 2~3점 앞서고 있을 때 범실이 나왔다”라며 “20점 이후 범실이 많은 경기였다. 특히 4세트에서는 20점 이후 미스가 거의 5개 연달아 나왔으니 세트를 따내기 어려웠다”라고 아쉬워했다.
윌로우 자리에 나선 김미연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더 많은 걸 보여줄 수 있었다. 주장으로서 더 잘할 수 있었다. 물론 공격 면에서 원래 포지션이 아니라서 어려울 수 있었겠지만 조금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한 건 맞다”라고 낙제점을 부여했다.
양 팀 최다인 범실 9개를 기록하며 눈물을 흘린 레이나를 향한 평가는 달랐다. 아본단자 감독은 “레이나는 오늘 2경기를 뛰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1, 2세트 때 잘해줬고 후반부에 잘 안 됐는데 선수로서 이런 일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오늘 경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나는 법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라고 선수를 감쌌다.
경기 전 우측 무릎 인대에 부기가 발견된 윌로우는 조금 더 재활의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최대한 빨리 돌아오는 걸 바라지만 복귀까지 최소 2주를 생각한다. 이 기간 동안 로스터에 있는 선수들로 공백을 메워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오는 20일 홈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6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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