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베이비복스 리더 김이지가 과거 활동했던 시절 면도칼과 협박편지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15일 이지혜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에 ‘‘10년 만에 방송 출연! 엄마가 된 베이비복스 김이지 근황 최초 공개’ 영상이 게재됐다.
10년여 만에 방송에 출연한 김이지는 “연말에 시상식을 보는데 이지혜가 상을 받더라. 찐으로 축하하면서 계속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이지혜는 “이 코너를 계획하며 많이 망설였는데 흔쾌히 출연을 결정해줬다”고 말했다.
‘군통령’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베이비복스. 김이지는 “당시 청순한 콘셉트의 아이돌이 많았는데 우리는 걸크러시, 섹시 콘셉트였다. 내가 큰 언니라서 그 이미지를 많이 맡기도 했고, 간미연, 심은진 등 주로 활약하던 멤버들이 있어서 군 부대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고 했다.
베이비복스는 90년대 활동 당시 큰 인기를 끌었지만 그만큼 안티팬도 많았다. 김이지는 “칼, 면도칼, 협박 편지, 눈 파인 사진들을 자주 받았다. 워낙에 인기가 맣았고, 인기 많던 남자 그룹과 연관이 되면서 안티 팬도 많았다. 방송에서는 추임새로 나가는데 현장에서는 그 추임새를 욕으로 하는 분들도 많았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런데 이제 나도 엄마가 되고 학부형이 됐는데, 그 시절 10대들도 엄마가 되고 학부형이 됐다. 날 싫어할 줄 알았는데 ‘그때 내가 H.O.T 팬이었는데 안티는 아니었다’면서 친해지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베이비복스는 멤버 교체가 있었던 그룹. 김이지는 “1집 때는 이희진과 내가 막내 라인이었는데 언니들이 나가고 3집 때 윤은혜가 막내로 들어오면서 여러분이 기억하시는 완전체가 됐다”고 말했다.
불화가 있었냐는 질문에 김이지는 “여자가 5명이니까 예쁜 옷 먼저 찜하는 정도의 사소한 신경전은 있었다. 하지만 나이 차이가 있어서 크게 번지진 않았다. 내가 무섭게 기강을 잡았다고 하는데 오해다. 심은진이 중간 역할을 잘했고, 간미연과 윤은혜 막내 라인이 진짜 천사다. 내가 두 사람 입장이었으면 팀을 떠나고 싶었을 거다”고 밝혔다.
김이지는 베이비복스 활동을 마치고 31살에 결혼했다. 그는 “샘플링 이슈로 문제가 있던 앨범이 마지막 활동이었다. 그때 방황하면서 안정되고 싶다는 마음이 결혼과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며 “당시에 소개팅을 적극적으로 했는데 남편이 들어오는 순간 내 자세가 바뀌었다. 적극적으로 표현을 많이 했는데 싫지 않았던 것 같다. 일사천리로 진행되면서 1년 되는 날 바로 결혼했다. 13년이 넘어가면 의리로 살아간다. 요즘은 아침에 애들 등교시키고 애들 기다린다. 하교 할 때까지가 쉬는 시간인데 그 시간에 뭐가 또 있다. 애들 키우면서 반성 많이 한다. 매니저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고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