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감 익숙해지면 안돼”, 승부욕 주문한 허영철 감독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4.02.16 19: 50

“선수들이 조금 더 집중한다면 괜찮은 경기를 기대해 볼만 합니다.”
끝까지 ‘선수들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농심 허영철 감독은 외부 영입이나 콜업 등의 수단 보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선수’들과 시즌 반등을 노리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농심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1라운드 KT와 경기서 0-2로 패했다. 이 패배로 6연패를 당한 농심은 1승 6패 득실 -8로 순위 변동 없이 8위에 랭크됐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허영철 농심 감독은 “2주 정도의 연습 기간을 끝내고 대회에 임했다. 시간은 충분했다. 스크림을 하면서 폼이 올라온 것을 느끼고 현장에 왔다.
픽은 뒤지더라도, 운영적인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글로벌골드의 차이도 없었다. 선수들이 조금 더 집중했다면, 좋았을 장면이 많았을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좀 더 집중하면 괜찮은 경기를 보일거라고 생각한다”고 KT전 총평을 전했다.
덧붙여 허 감독은 “최근 느꼈던 부분은 연패를 하는 와중에, 팀원들의 신뢰가 떨어진다는 점을 느끼게 됐다. 그 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결국 내가 느끼기에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솔로 킬을 허용한다는 점이다. 5분에서 10분 사이 단단해질 필요가 있다. 한 타는 마음이 급해지는 면이 있다. 가장 약해지는 점은 그거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한 현 시점의 문제점을 거론했다.
허영철 감독은 근성 있는 의지를 주문했다. ‘패배감’에 익숙해져 의지가 약해지면 가차없이 교체 카드를 사용하겠다는 뜻으로 선수들을 독려했다.
“패배에 익숙해지는 선수가 있다면, 과감하게 교체할 생각이다. 졌을 때에도 ‘다같이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걸 느끼고 있다. 아직은 더 끌고 가고 싶다.”
끝으로 허영철 감독은 “설 휴식기에 연습하면서 경기력이 올라왔다는 걸 느꼈다. 그걸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브리온 전 승리한 이우 PO권 경쟁할 수 있는 팀이 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