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이 '밤에 피는 꽃'에서 설렘을 유발하는 한마디로 시청자들을 잠 못 이루게 했다.
지난 16일 MBC에서 방송된 '밤에 피는 꽃'에서는 부모의 원수를 찾아낸 금위영 종사관 수호(이종원 분)와 여화(이하늬 분)와의 공조를 마무리해 가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15.4%(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MBC 금토드라마 역대 2위에 등극했다.
먼저 수호는 몹시 취해 몽롱한 상태에서 자신도 모르게 여화의 뺨에 손을 얹었고, 이내 정신을 차리고 이성을 되찾았다. 하지만 15년 간 행방이 묘연했던 남편과 재회한 여화에게 "전 걱정됩니다"라며 은근한 질투와 진심어린 염려를 내비쳤다.
석정(오의식 분)이 아내를 향한 의심을 품은 것을 알게 된 수호는 "그분의 마음부터 살펴보는 것은 어떻습니까"라며 여화를 옹호했다. 그런가 하면 정체를 들키고도 태연한 여화에게는 애정이 섞인 질책을 던지며 무사할 것을 당부해, 한 여자만을 사랑하고 걱정하는 '순정 직진남'의 면모를 보여줬다.
수호는 대행수 소운(윤사봉 분)을 인질로 납치해간 필직(조재윤 분)의 수하들과 치열한 검투를 벌였고, 위기의 순간 나타난 여화와 다시 한 번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며 적들을 제압했다. 무과 장원 급제 박수호로 완벽히 빙의해 화려한 액션 신까지 소화하는 이종원의 활약에 몰입도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렇듯 스토리가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에필로그에서 수호의 애틋한 사랑 고백이 그려졌다. 그는 "제 부모의 원수를 갚고, 전하의 명을 다하면 그때는 당신만을 위해서만 살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라며 진심을 전해 안방극장을 환호하게 했다.
한편 이종원이 출연하는 '밤에 피는 꽃'은 오늘(17일) 밤 9시 50분 MBC에서 최종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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