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와 절친 침착맨이 과거사 폭로전을 벌였다.
지난 16일 기안84는 개인 유튜브 채널 '인생84'에 침착맨과 함께 한 추억 월드컵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두 사람이 함께 살던 과거 사진들을 보며 추억을 회상하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기안84가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가 중단했던 상황. 그는 "라방을 한번 해봤는데 잘 못하는 것 같더라"라고 털어놨다. 침착맨 역시 "엄마가 끄라고 전화 와서 끄지 않았냐. 40살인데 엄마가 끄라면 끄고, 하라면 하는 거냐"라고 기안84를 놀렸다. 이에 기안84는 "영상도 내렸다. 내가 봐도 잘 못하는 것 같더라. 편집을 해야 하더라. 편집해서 나올지는 내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20대 시절 홍대 인근에서 7개월 가량 함께 살았던 기안84와 침착맨은 까마득한 과거 사진들을 돌아보며 웃었다. 특히 침착맨은 "집주인이 우리 거둬주신 거다. 항상 감사하고 살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기안84 또한 "그 때 홍대에 월세 70만 원 이하가 없었는데 40만원, 50만원 싼 가격에 살았다"라고 거들었다.
침착맨은 기안84의 종잡을 수 없던 인테리어 취향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기안84가) 벽을 무조건 카페 느낌으로 칠하겠다고 하더라. 홍대 노출 콘크리트 에폭시에 꽂혀서. 정 하기 싫으면 난 빠지라더나 자기 혼자 막 칠하더라. 난 끝까지 안 한다고 했다. 그래서 방만 칠했다. 등도 어두운 거에 꽂혀서 어두침침하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내가 에폭시 독성에 대해 이야기해준 것을 언급하며 "아니었으면 우리 시체 두 구로 발견됐을 거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기안84 역시 웃으며 이를 인정했고,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20대 시절 훨씬 말랐던 사진을 보며 "아사 직전이었을 때다"라고 밝혀 뭉클함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침착맨은 "저 때 (기안84가)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망상을 했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그 때 얘 '최애' 연예인이 지드래곤이었다. 계속 집에서 지드래곤 랩을 해서 노이로제에 걸렸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안84 또한 웃으며 "형이 나랑 같이 살면서 힘들어했는데 그게 노래가 컸던 것 같다"라고 거들었다.
기안84는 "그 때 형이 결혼해서 나간다고 할 때 나랑 같이 살기 싫어서 결혼하는 줄 알았다. 그러다가 형이 결혼생활도 조금 힘들어하는 걸 보고 그때서야 믿었다"라고 밝혀 웃음을 더했다. 침착맨은 이에 결혼에 대한 기안84와 동거 영향에 대해 "영향이 조금 있었다"라고 털어놔 실소를 자아냈다.
이 밖에도 기안84는 과거 추억의 핸드폰들을 살펴보며 "연예인 이름이 붙는 폰들이 싫더라"라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가수 서태지가 광고했던 핸드폰에 대해 "그 때 서태지가 조금 얄미웠다. 앨범이 자주 나오면 좋겠는데 가끔 나와서 조금 그랬다"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인생84' 유튜브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