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에게도 익숙한 최영일 시사평론가가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최근 고인의 SNS에 “죽을 때까지 잘 싸워줘서 고마워. 2년 8개월의 암 투병. 그 와중에도 여러 방송을 종횡무진하고, 마지막 한달 39도를 넘나드는 고열, 마지막 몇주 섬망증세 중에도 정치뉴스 멘트를 중얼거리던 시사바보 최영일”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는 고인의 가족인 여동생이 남긴 걸로 보인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모두에게 너무나 스윗했던 안녕, 나의 오빠”라는 마지막 메시지로 사랑하는 오빠를 떠나보낸 슬픔을 내비쳤다.
이 같은 비보에 아나운서 유세진은 “늘 따뜻하고 다정하셨던 최영일 평론가님. 방송에서도 사람들을 생각하시는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시던 평론가님. 투병하시면서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어린 방송인에게도 친절하셨던 평론가님의 삶 안에서 받은 주님의 사랑과 은혜 잊지 못합니다. 가족 분께도 위로 있으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고인과 생전 방송에서 인연을 맺었던 전문가는 “방송하는 동안 암 투병을 하시는지 몰랐습니다. 암 투병 소식을 들었을 때, 그 때서야 왜 한주라도 모닝써밋을 쉬면 안된다고 하신지 이해했어요. 최영일 평론가님께 모닝써밋은 암 투병 중에 방송을 이어나가는 희망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라는 글로 안타까워했다.
고 최영일은 1966년 서울에서 출생해 서라벌고, 인하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대학원에서는 사회학을 전공했다. 이후 2011년 종합편성채널 개국 초기부터 다양한 시사프로그램에서 진행자 및 고정 패널로 출연하며 시사평론가로 얼굴을 알렸다.
지난 2021년 9월부터 라디오 프로그램 ‘시사본부’를 진행해오던 그는 대장암 판정을 받고 지난해 3월 마이크를 내려놨다. 같은해 5월 그는 SNS를 통해 대장암 4기 투병 사실을 고백했고 병마와 싸웠지만 끝내 사랑하는 이들 곁을 떠나고 말았다. 향년 57세.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3호실에 마련됐으며, 오는 18일 오전 10시 30분 발인이 엄수된다. 장지는 에덴낙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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