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물어봐' 포스테코글루, 사실상 잔류 선언 "리버풀 가냐고? 토트넘 온 지 7개월 밖에 안 됐어"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2.18 17: 35

'리버풀 안 가'
17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기브미 스포츠’, ‘골닷컴’ 등에 따르면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리버풀 감독 후임설에 대해 “난 토트넘에 온지 7개월 밖에 안 됐다”며 사실상 잔류를 선언했다.
리버풀은 지난 달 26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위르겐 클롭 감독은 2023-2024시즌 종료 후 구단을 떠나겠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명문' 리버풀 감독직이 곧 공석이 된단 것을 알린 것이다.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클롭 감독은 2001년 FSV 마인츠 05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지휘봉을 잡아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08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며 분데스리가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클롭은 2015년 리버풀에 부임, 현재까지 구단을 이끌고 있다. 리버풀을 지휘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2019-2020), FA컵(2021-2022), EFL컵(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2018-2019)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사진] 위르겐 클롭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리버풀에 따르면 클롭은 "난 리버풀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그러나 내가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스스로 옳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 에너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분명히 난 아무 문제없다. 언젠가 발표해야 한다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지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미 11월에 클럽에 이를 통보했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작별의 시간이 있을 것이다. 리버풀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전적인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자 한다"라고 다짐했다. 
리버풀은 차기 감독 물색에 한창이다. 먼저 구단과 가장 먼저 연결됐던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어 04 레버쿠젠의 수장 사비 알론소였다. 
레버쿠젠은 올 시즌 '12연속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바이에른 뮌헨을 2위로 밀어내고 승점 8점 차 우위로 분데스리가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알론소 감독은 1999년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데뷔한 뒤 2004년 리버풀로 향했다. 리버풀에서 활약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2004-2005) 등 총 4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사진] 사비 알론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알론소는 이후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향했고 2017년 바이에른 뮌헨에서 은퇴했다.
은퇴 후 레알 소시에다드 B팀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알론소는 2022년 레버쿠젠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 리그 6위로 시즌을 마친 알론소는 20223-2024시즌 레버쿠젠을 유럽 5대 리그 유일의 무패 팀으로 이끌고 있다.
'리버풀 에코'에 따르면 뮌헨 후임설에 알론소 감독도 "난 지금 좋은 위치에 있다"라고 소문을 일축했다.
17일 영국의 ‘골닷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는 "내가 리버풀 후임 명단에 포함될 수도 있지만 그것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고 운을 뗀 뒤 "지금 나에게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생각할 여유가 머릿속에 없다. 여기 온 지 7개월밖에 안 됐다. 더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괜찮은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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