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한혜진이 운동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18일 한혜진 채널에는 "*새해 다이어트* 4인 4색 모델들의 다이어트 비법 모음zip"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한혜진은 "새해목표 잘 이뤄가고 계시냐. 다이어트 식단관리 자기관리 목표 어떻게 돼가고있는지 궁금하다"며 "저는 여러분께 선보일 봄광고를 2월부터 촬영한다. 그래서 올해 첫 다이어트 브이로그가 될것 같다. 올해는 특별한 콘텐츠를 기획해봤다. 저를 포함해서 세분을 모셔서 과연 모델들은 평소에 어떻게 운동하고 식단관리 하고 자기관리 하는지 보여드리면 재밌을 것 같아서"라고 콘텐츠를 소개했다.
이후 한혜진과 지현정, 요요, 차수민이 자신의 식단부터 운동 및 자기관리 일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던 중 차수민은 세 사람에게 "왜 운동을 해야겠다 생각하게 됐는지, 왜 운동을 열심히 하게 됐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카메라 앞에 선 한혜진은 "저희 채널에서 몸에 대해서 깊은 이야기를 해본적이 없다"며 진솔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어렸을때는 저도 이렇게까지 관리를 하지 않았다.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쪘으니까"라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모델 데뷔 당시, 깡 마른 모델이 트렌드였던 탓에 "마른 몸을 유지하지 않으면 디자이너들이 만드는 옷을 입을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때는 마른몸이 최고다라는 인식을 가질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요요는 "제가 어렸을때 마른 체형이었는데 살이 조금 찌니까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이 낮아지더라. 그래서 고등학생때 극단적으로 다이어트도 해보고 그랬다. 아예 점심만 먹고 12시 이후로 아무것도 안먹고 하루 3시간씩 운동했다"고 말했고, 지현정은 "그러다 저녁에 폭식하고 이런 생활을 지속하다 보니 어느순간 20대 후반에 급성 위궤양이 심각하게 찾아왔다"고 건강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요요는 "너무 우울해지더라. 몸무게에 대한 강박도 심했고 그냥 몸이 안좋았다. 운동에 대한 목적이 그냥 살빼기다 보니까 운동이 즐겁지 않았다. 그래서 행복하지 않았다 그때는"이라고 회상했다. 한혜진은 "근데 조금 달라진 점은 10대, 20대, 30대 그리고 이제 40대를 시작하는 기점으로 여자로서 모델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사실 몸에 대한 인식은 굉장히 많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3, 24살에 뉴욕을 가봤다. 그때 이렇게 세상에는 다양한 쉐입의 몸이 있구나 라는걸 사실 처음 인식을 하게 된것 같다. 깡마른 몸이 내가 좋아한느 몸이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운동을 열심히 하게 됐다"고 인식이 바뀐 계기를 전했다.
요요는 "살빼는 목적이 아니라 정말 제 건강, 즐거움을 위해서 시작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운동이 너무 즐겁더라"라고 말했고, 지현정은 "그래서 내가 내 몸을 진짜 잘 챙겨야겠구나. 가장 중요한건 내 몸이 건강할수 있어야 일도 할수있다"고 설명했다.
한혜진은 "결국 내가 내 몸을 컨트롤 할수있다는 거에 대해서 조금씩 성취감도 느꼈던 것 같다"며 "내가 열심히 노력하면 어느 한정된 범위 안에서 재밌게 가꿔나갈수 있다는 즐거움을 깨닫게 됐다. 그래서 제 몸에 대한 인식 변화가 주는 가장 좋은점이 '내가 나를 컨트롤할수 있다'는 믿음. 사실 세상에 거의 모든 것들이 내가 원하는대로, 의지대로 쉽지 않은데 몸은 그게 가능하구나 라는 점에서 재미를 느꼈다"고 털어놨다.
지현정은 "지금 돌이켜 보면 지금의 제 몸이 훨씬 좋다. 훨씬 제 스스로 편하고 근력도 생기고 운동하면서 성취감이 크다"고 말했고, 요요는 "제 개성을 좀더 보여주고 하체가 있는 편인데 그걸 더 부각시키고 오히려 그걸 제 매력으로 바꾸니까 사람들도 그걸 더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요요는 "모든 몸은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그게 건강한 몸이라면 체력도 좋고 근력도 좋고 건강한 몸을 가지고 싶어하는 모든 분들 자기 몸을 좀더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혜진 역시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이렇게 관리하는 건 결국에는 모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최상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직업적 사명감때문인것 같다. 근데 이건 비단 모델뿐만아니라 결국 우리 몸은 죽을때까지 함께하는거지 않냐. 그렇기때문에 내가 가진 이 몸에 정성을 들이고 아껴줘야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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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