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나문희가 사별한 남편부터 임영웅의 노래를 듣고 위로를 받은 사연을 밝혔다.
1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배우 나문희가 출연해 영화 ‘소풍’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세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 CGV 골든 에그지수 94% 등 높은 실관람객 평점을 유지하며 장기 흥행의 바로미터인 N차 관람으로 이어지고 있다.
‘소풍’에 대해 나문희는 “매니저와 그의 부인이 나를 얼마나 잘 알겠느냐. 나에 대해서 잘 표현해줘서 가깝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함께 출연한 김영옥에 대해 “평생 같이 전투를 한 것 같은 애틋함이 있다. 김영옥이 옆에 있으면 편하고 서로 필요한 말을 해주는 사이다. 이번에는 케미가 중요한 역할이어서 김영옥 아니면 못한다고 했는데, 처음에는 안한다고 하더니 더 적극적으로 임하더라”고 말했다.
나문희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수식어는 ‘호박 고구마’다. 나문희는 “아가들이 좋아한다”며 “집에 있는데 손주가 사인을 11장을 해달라고 하더라. 누구는 해주고 누구는 안 해줄 수 없다고 하는데, 그게 은근히 좋았다. 거뜬히 해준 기억이 있다”고 웃었다.
호박 고구마는 ‘일산 사는 호박 고구마’로 이어졌다. 나문희가 임영웅 전국 투어 콘서트에서 ‘일산 사는 호박 고구마’로 쓴 사연이 채택돼 임영웅이 직접 읽었던 것. 남편상을 당했던 나문희가 임영웅의 노래로 많이 위로를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나문희는 당시를 떠올리며 “임영웅이 마지막 공연할 때 내가 사연을 써서 보냈다. 그게 채택이 되어서 읽어줘서 팬이 됐다. 나는 내가 채택될지 몰랐다.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해볼까 했다. 나와 가까운 노래 많이 불러줘서 엉엉 울다가 왔다. 공연하면 많이 찾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별한 남편에 대해서는 “영어 선생님이어서 평소에 잔소리가 많았는데 떠나니까 아쉽다. 같이 산책하자고 이야기를 했는데 하루를 못 참고 길에 나가서 운동하다가 쓰러졌다. 그래서 수술을 받고 하다가 먼저 떠났다”고 이야기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