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말년' 알베스, 성폭행 수감-> 탈옥 시도 -> 동료 폭로로 무산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2.18 23: 59

역대급으로 추하게 몰락한 레전드 아닐까
영국 '트리뷰나'는 18일(한국시간) "1년이 넘게 스페인 성폭행범 구치소에 수감 중인 다니 알베스는 탈옥을 시도했다"라면서 "하지만 동료의 폭로로 인해서 무산됐다. 결국 그는 얌전히 법원의 결정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알베스는 지난해 12월 3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나이트클럽 화장실에서 젊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알베스는 “전혀 모르는 여성이고,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며 성관계 여부는 인정했지만 성폭행 혐의는 일체 부인했다.

피해 여성은 알베스와 원래 알던 관계였다며 상반된 진술을 하고 있다. 알베스는 지난 1월부터 예심 감옥에 구금돼 있다. 스페인 법원은 알베스가 도주의 우려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해 석방요청을 기각했다.
알베스는 현역시절 브라질을 대표하는 풀백이었다. 그는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PSG 등 명문클럽에서 활약했다. 그는 지난해 브라질 대표선수로 한국과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맞붙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성추행건으로 모든 명예가 박탈됐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검찰은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알베스에게 징역 9년과 피해자에게 13만 파운드(약 2억 1406만 원)를 배상하라는 구형을 내릴 예정이다. 알베스의 재판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만약 알베스가 재판에서도 징역 9년 형을 선고받는다면 50살이 되서야 감옥에서 나올 수 있다.
알베스는 은퇴 후 지도자도 할 수 없어 사실상 축구인생이 끝나는 셈이다. 심지어 아내도 아이들을 데리고 알베스를 떠난 상태다. 여러모로 역대급 추한 말년을 보내고 있는 것. 카타르 월드컵 이후 현역 연장을 준비하던 그는 사실상 선수 생활을 넘어 축구계 커리어가 끝났다.
처음에는 여성의 무고를 주장하면서 진흙탕 법정 싸움을 준비하던 알베스는 결정적인 증거가 연달아 발견되자 빠르게 유죄 협상에 나섰다. 하지만 재판이 지연되면서 그대로 구치소에 수감된 채 1년여 넘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서 알베스는 보신을 위해 탈옥까지 시도한 것이 알려져서 큰 충격을 줬다. 트리뷰나는 "알베스는 자신이 수감된 스페인과 자신의 모국 브라질 사이에 범죄인 인도 조약이 체결되지 않은 것을 이용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트리뷰나는 "알베스와 변호사는 보석 조건으로 임시 석방을 요청했다. 그리고 몰래 브라질로 도주할 계획을 세웠다"라면서 "하지만 알베스의 감옥 동료 중 하나가 이 계획을 알고 당국에 폭로했다. 이로 인해서 알베스는 세 차례의 임시 석방 시도가 모두 거부당하면서 무산됐다. 그는 꼼짝 없이 재판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전후 상황을 공개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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