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의 굴욕' 빅찬스미스 3개→혼자 1.71골 날렸다..."올 시즌 PL 최악의 기록"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2.19 18: 18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24, 맨체스터 시티)이 굴욕을 피하지 못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8일(이하 한국시간) "홀란은 첼시와 무승부를 기록한 경기에서 원치 않는 기대 득점(xG) 기록을 새로 썼다"라고 보도했다.
홀란은 18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23-2024 프리미어리그(PL) 25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침묵했다. 맨시티도 첼시와 1-1로 비기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홀란은 슈팅을 9개나 날렸으나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9개 중 5개가 골문을 빗나갔고, 2개는 수비벽에, 2개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특히 홀란은 빅찬스를 3개나 놓치면서 팬들을 탄식하게 만들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36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을 차지했던 홀란이기에 더욱 실망이 컸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그에게 양 팀 선수 중 최하점인 평점 6.4점을 부여했다.
실제로 홀란이 첼시전에서 기록한 xG는 무려 1.71골에 달했다. 그럼에도 단 한 차례도 골망을 흔들지 못한 것.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이번 시즌 PL에서 홀란보다 높은 xG를 기록하고도 득점하지 못한 선수는 아무도 없다. 지금까지는 리버풀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가 뉴캐슬전에서 xG 1.61골에도 무득점한 게 최고 기록이었다. 홀란이 이번 경기를 통해 경신한 것.
스포츠 바이블은 "홀란은 대부분 골대 앞에서 침착하지만, 평소와 달리 기회를 낭비했다. 결국 맨시티는 승점 2점을 놓쳤다. 맨시티는 평소처럼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고, 견고한 첼시 수비를 무너뜨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라며 "하지만 공격수들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홀란에게는 잊고 싶은 저녁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사진]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엘링 홀란.
그럼에도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제자를 감쌌다. 그는 "9번이나 슈팅한 것은 좋다. 다음에는 홀란이 골을 넣을 것"이라며 "나는 11년 동안 축구선수로 뛰었지만, 11골밖에 넣지 않았다. 한 시즌에 한 골이었다. 난 공격수들에게 조언하기에 적절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많은 찬스를 만든다. 홀란은 다음 번 기회가 오면 득점할 것이다. 나는 그를 비난하지 않는다. 그게 축구고, 그게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리버풀과 첼시에서 뛰었던 공격수 다니엘 스터리지 역시 "물론 홀란은 집에 가서 자기 경기를 분석하고 '뭘 더 잘할 수 있었을까'라고 할 것이다. 그 정도 수준의 공격수는 내가 경기를 끝낼 수도 있었다고 생각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게 공격수의 삶이다. 모든 게 제대로 되지 않는 날이 있다. 홀란은 어깨가 무겁지만, 자기가 왜 맨시티에 왔는지 알고 있다. 우리도 그의 재능과 기대치를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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