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서장훈, 사고로 세상 떠난 딸 장기기증 사연에 눈물 펑펑 "괴로워 말길"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4.02.20 09: 29

가슴 아픈 사연에 서장훈이 눈물을 보였다. 
19일에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사고로 인해 딸을 떠나보내며 장기 기증을 결정한 어머니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어머니는 딸이 결혼 예정이었던 남자친구와 함께 강원도에서 스노쿨링을 하다가 익수 사고를 당했고 심정지 상태에서 구조됐다고 이야기했다. 어머니는 딸이 하늘에 별이 된 지 100일이 됐다며 뇌사 상태인 딸의 장기기증을 결정했다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어머니는 "내일이면 눈 뜨려고 했는데 왜 나를 포기하냐고 원망할 것 같았다. 수술실에 들여보내는데 너 참 용감하다 감사하다 고맙다 인사했지만 왜 나를 포기하냐고 그럴 것 같았다. 의학적으로는 사망이었지만 우리에겐 살아있는 아이였다"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나중에 내가 하늘나라에 가면 아이가 날 원망하면서 마중나오지 않을까봐 걱정된다"라며 "지금도 마음의 고민이 많이 된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이야기를 들은 서장훈 역시 눈물을 훔쳤다. 
동생은 자신이 가족들에게 장기기증을 권했다고 이야기했다. 동생은 "누나는 착해서 선택권이 있다면 무조건 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주치의 선생님께 먼저 가서 말씀을 드렸다. 그 순간부터 빠르게 진행되더라. 누나한테 그게 너무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딸의 장기기증으로 4명의 사람들이 살았다고 이야기했다. 
서장훈은 "본인이 희생에서 4명에게 새로운 생명을 선물한 거다. 정말 숭고한 일을 한 거다. 더 이상 그 일로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가슴에 묻어도 평생 잊지 못할 딸이다. 떠나는 순간까지 선행을 한 거다"라며 "만날 수 없을 뿐이지 우리 딸은 어디서 계속 살고 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어머니는 "둘째랑 나랑 같이 잤다. 항상 잘 때 얘기를 많이 했다. 누우면 기본적으로 한 시간은 얘기하다가 잤다"라며 "아이를 보내고 방에 들어가서 눕질 못하겠더라. 아들이랑 지내다가 2주 전에 이사를 갔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딸이 엄마와 동생이 이렇게 슬프게 사는 걸 원하겠나. 절대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엄마 딸로 27년 정말 행복하게 있다가 간 거다. 자꾸 우시면 딸이 많이 슬퍼할 것 같다"라고 용기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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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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