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의 뮌헨, 투헬 감독과 '차기' 주장의 갈등 표면화..."쟤 남으면 내가 떠난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2.20 08: 34

"나 쟤랑 못 뛴다".
독일 '빌트'는 20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부진에 대해 토머스 투헬 감독과 요수아 키미히의 관계가 완전히 망가졌다"라면서 "두 사람 사이의 신뢰는 완전히 무너졌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9일 독일 보훔의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에서 보훔에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리그 2연패, 총 3연패를 당한 뮌헨(승점 50점)은 선두 레버쿠젠(승점 58점)과 차이가 8점으로 벌어져 우승이 어려워졌다.

뮌헨은 전반 14분 고레츠카의 패스를 받은 무시알라의 선제골이 터졌을 때만 하더라도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보훔의 저력이 만만치 않았다. 일본대표팀 공격수 아사노가 전반 38분 동점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44분 슐로터베크의 역전골까지 터졌다. 보훔이 2-1로 뒤집으며 전반전을 마쳤다.
돌발상황까지 터졌다. 후반 31분 우파메카노가 슐로터벡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했다. 우파메카노가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슈퇴거가 침착하게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우파메카노는 지난 15일 라치오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퇴장을 당했다. 뮌헨은 0-1로 졌다. 우파메카노가 두 경기 연속 자리를 비우면서 뮌헨의 수비는 뻥 뚫렸다. 김민재 혼자 감당할 수 없었다.
다급해진 뮌헨은 후반 42은 해리 케인이 뒤늦게 만회골을 넣었다. 하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었다. 결국 뮌헨은 충격적인 3연패를 당했다.
김민재는 경기내내 좋은 활약을 펼치며 풀타임을 뛰었다. 후반 14분 경고 한 장을 받았지만 무난한 활약이었다. 김민재는 선제골을 넣은 무시알라(9.0)를 제외하면 최고 평점인 7.2점으로 맹활약했다. 골을 넣은 케인(7.1)보다도 높은 평가였다.
한편 이 경기 직후 뮌헨은 구단 내 불화설이 더욱 거세지기 시작했다.
빌트는 "최근 뮌헨 경기에서는 그라운드 리더가 사라졌다. 유스 출신이자 핵심 선수인 키미히는 보훔전서 경기장을 떠나면서 벤치로 교체 당했다"라면서 "그는 빠지고 나서 졸트 뢰브 수석 코치와 말다툼을 벌였다. 이는 뢰브 코치를 넘어 투헬 감독을 사실상 저격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투헬 감독은 해당 다툼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는 라커룸 이슈라고 사태를 수습하려고 했다. 하지만 투헬 감독과 키미히의 갈등은 이제 표면화됐다"라면서 "여름 이적 시장에서부터 투헬 감독은 키미히를 무시하고 6번(수비형 미드필더) 타령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키미히는 그래도 레버쿠제전을 앞두고 어깨 부상 이후 복귀를 위해 노력했다. 그런 상황서도 레버쿠젠전서 투헬 감독은 다른 선수를 기용해 키미히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서 키미히는 뮌헨을 떠나서 다른 팀으로 이적을 꿈꾸고 있다. 지금 그는 투헬 감독에 좌절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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