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분위기 재미있게 훈련했다" 이범호 체제 빠르게 안착, KIA 호주캠프 종료 오키나와행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4.02.20 19: 40

"부족함 없었다".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20일 호주 캔버라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2차 캠프를 위해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한다. 선수단은 일단 21일 시드니에서 출발해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이후 숙소에서 하루 휴식을 취하고 22일 오키나와로 건너갈 예정이다.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에서 열린 이번 스프링캠프는 3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진행했다. 주로 체력 및 기술훈련에 중점을 두었다. 17일 라이브게임을 거쳐 18일에는 자체 연습경기를 가졌다. 특히 피치 클락 도입, 베이스 크기 확대 등 이번 시즌부터 KBO 리그에 도입될 새로운 규정에 대비하기 위한 훈련도 실시했다.

1차 캠프를 마친 주장 나성범은 "캠프 날씨가 운동하기 매우 적합해 만족스러웠다. 선수들 모두 좋은 환경에서 집중하며 훈련을 소화했다. 3일 훈련 1일 휴식의 일정이었는데, 훈련일에는 운동에만 전념하고 휴식일에는 푹 쉬며 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냈다. 식사나 잠자리도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어 생활하는 부분에서도 부족함이 없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이어 "스프링캠프는 시즌의 시작이다.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중요한 만큼 캠프 전부터 개인 훈련을 하며 바로 훈련에 들어갈 수 있게 몸을 만들었다. 캠프 시작과 동시에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며 풀타임 시즌을 치르기 위한 체력적인 기틀을 다졌다. 작년에는 부상으로 경기 출장이 적었지만, 올해는 캠프에서 잘 준비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싶다"고 개인적인 성과도 밝혔다.
호주 1차 캠프를 앞두고 격변이 있었다. 김종국 전임 감독이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구단은 곧바로 계약해지를 결정하면서 수장 없이 캠프에 돌입했다. 13일 이범호 신임 감독이 선임되면서 리더십 공백 상황이 끝났다. 이 감독은 친화력 있는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안정시켰고 목표인 우승을 향해 한마음으로 결집시켰다.
나성범도 "캠프 첫 날 선수들에게 밝은 분위기에서 재미있게 운동하자고 했다. 자칫 분위기가 처질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분위기를 환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다른 것 걱정하지 않고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 보자고 했고,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특해 트레이닝과 전력분석 등 지원파트에 각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캠프 전 ‘최고의 서비스’로 선수들을 케어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실제로 그랬다. 컨디션 관리나 트레이닝뿐만 아니라 선수단 영양 관리 등 다양한 부분에서 세심히 챙겨주었다. 전력분석 파트에서는 이번 시즌 바뀌는 규정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했고, 해당 내용을 자료로 정리해줘서 선수들이 숙지할 수 있게끔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오키나와 2차 캠프는 실전위주이다. 일본 야쿠르트를 포함해 국내 구단과 총 6경기의 대외 실전을 갖는다. 구체적인 일정은 25일 KT 위즈전(킨 구장), 27일 일본 야쿠르트전(우라소에 구장), 28일 롯데전(킨 구장), 3월1일 삼성전(킨 구장), 3월3일 롯데전(구시카와 구장), 4일 KT전(킨 구장)이다. 
나성범은 오키나와 2차 캠프 계획과 함께 우승을 다시 한번 목표로 천명했다. "연습 경기를 치르면서 개막에 맞추어 컨디션을 끌어 올리겠다. 실전 위주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는 조금 더 진지하게 훈련에 임하자고 얘기할 생각이다. 외국인 투수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많아 선수들간의 호흡을 맞추는 데에 신경 쓸 것이다.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올해는 꼭 광주에서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캠프 남은 기간 동안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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