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들이 응원하고 사랑했던 축구 선수 이강인의 하극상 논란이 여전히 거세다. 그리고 그 여파는 연예계로도 퍼졌다.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과 활동 재개를 앞둔 이나은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강인의 하극상 논란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하고 그 패배의 원인이 무능력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그를 고용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있다고 모두가 입을 모을 때 갑자기 불거졌다. 영국 ‘더 선’이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과 이강인의 다툼이 있었다고 보도했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보도한 것. 대한축구협회가 이례적으로 이 사실을 빠르게 인정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는 한국, 위계 질서가 확실한 스포츠라는 점에서 이강인의 태도는 공분을 샀다. ‘날아라 슛돌이’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보여주며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렸던 이강인에게 많은 이들이 배신감을 느꼈고, 클린스만 전 감독, 정몽규 회장에 대한 비판과는 별개로 이강인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지난 14일, 더 선의 최초 보도 이후 이강인 쇼크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이강인을 모델로 썼던 기업들은 광고를 내리거나 재계약 의사가 없다는 점을 밝혔고, 이강인이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조차 선발출전 유무를 알리는 자막이나 홍보는 볼 수 없었다. 그만큼 이강인에 대한 여론이 싸늘하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이강인 측은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이강인이 탁구를 칠 당시에는 고참급 선수들도 함께 있었고, 탁구는 그날 이전에도 항상 쳐오던 것”이라며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여론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다.
이강인 쇼크 여파는 연예계로도 번졌다. 먼저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이 직격탄을 맞았다. 프랑스 리그1 파리생제르맹 팬으로 알려진 파비앙은 최근 “많은 사람들이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해서 돌아왔다”라며 한국에 돌아왔음을 알렸다. 파비앙은 “카타르, 프랑스 일정은 다사다난했지만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나름 잘 마무리했다. 일희일비하고 계획대로 안 되는 게 인생 아니겠나”고 말했다.
이강인이 파리생제르맹 소속이라는 점에서 네티즌들의 애먼 화풀이가 파비앙을 향한 악플로 번지고 말았다. 이강인을 향한 분노가 파비앙으로 번지면서 파비앙의 유튜브 채널에는 ‘구독 취소하겠다’, ‘이강인 선수 더 이상 응원하지 마세요’, ‘강인코인 상폐’라는 악플과 ‘힘내라’, ‘너무 상처 받지 말아라’ 등의 응원 댓글이 팽팽해진 상태다.
이강인과 열애설에 휩싸였던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이나은은 지난달 1일, 이강인과 데이트를 즐겼다며 열애설에 휩싸였다. 이나은 측은 “연인 관계가 아닌 지인 사이다. 열애는 절대 아니다”라고 부인했지만, 두 사람이 열애를 했다가 이미 헤어진 사이라고도 알려져 혼란을 더했다.
이강인의 하극상 논란은 검찰 불송치 결정으로 마무리된 에이프릴 왕따 논란과 맞물렸다. ‘끌올’된 과거 논란으로 인해 이나은에게 질타가 쏟아지기도 했다. 또한 이 시기에 방송된 ‘재벌X형사’ 6회에 이나은이 짤막하게 등장하면서 활동 재개보다는 이강인과 열애설로 초점이 맞춰지기도 했다.
한편, 이강인 측은 “나머지 내용에 대해서는 다시 입장을 정리하여 밝히겠다. 다시 한 번 이강인 선수에게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