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용이 뇌경색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고 방실이를 추모했다.
김용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영혼이 시린 #절친누나 #가수 #방실이 누나 이젠 아픔없는 곳에서 편히 쉬세요..울컥!! #개그맨김용tv #아프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가요계에 따르면 방실이는 이날 오전 인천 강화도의 한 요양병원에서 별세했다. 빈소는 인천 강화군 참사랑장례식장에 마련됐다. 향년 62세. 2007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후 17년 간 투병 생활 끝에 하늘의 별이 됐다.
1963년 생인 방실이는 1980년대 미8군 부대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1985년 여성 트리오 서울 시스터즈로 데뷔한 뒤 ‘첫차’ ‘뱃고동’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로 사랑 받았고 푸근한 인상과 묵직한 목소리로 인기를 끌었다.
서울시스터즈 해체 후엔 1990년 솔로 가수로 전향했다. '서울 탱고’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2000년대까지 활발하게 활동했다. 하지만 2007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후 오랫동안 병마와 싸웠다.
하지만 완쾌 의지는 컸다. 지난해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동준 편’에 등장한 방실이는 뇌경색 투병과 함께 당뇨로 인한 망막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요즘은 발도 손도 움직이다 보니 재밌다”며 재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동준은 방실이를 위해 자선 디너쇼를 개최할 정도. 그는 “그 전에는 전화하면 힘들게 말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목소리가 많이 살아났다. 이제 눈만 수술하면 잘 될 것”이라고 건강해질 방실이를 응원했다.
그러나 방실이는 힘겨운 사투 끝에 사랑하는 이들 곁을 떠나고 말았다. 김용 뿐만 아니라 많은 선후배 동료 연예인들은 슬픔과 그리움을 쏟아내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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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