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배우 최규리가 연기 시작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OSEN 사무실에서는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의 배우 최규리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극 중 유지혁(나인우)의 이복 여동생 유희연 역을 맡은 최규리는 부산국제외국어고등학교 자퇴,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전공으로 입학, 2021년 드라마 '엉클'로 통해 처음 배우로 데뷔한 바 있다.
이에 최규리는 "다들 신기해하시더라.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다가 배우가 된 게 아니라, 공부를 하다가 그만두고 연기를 하게 되어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크나큰 이유나 결심은 없고, 연기가 해보고 싶었다. 그 마음이 컸다"라고 되돌아봤다.
이어 "원래도 하나를 하고 선택하고 최선을 다하고, 그만둘 때는 미련 없이 돌아서는 성격이다. 제가 길게 오래 공부한 건 아니지만, 집중해서 열정을 쏟을 만큼 쏟아서 그런지, 공부라는 게 저의 적성에 안 맞는다고 느끼고고 돌아설 땐 미련이 없었다. 당시 좋아하는 거 찾고 싶은 마음이 커서 무모할 수도 있지만, 고등학교 자퇴를 결심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자퇴 후, 적성을 찾던 그는 '응답하고 1988' 촬영 비하인드를 본 후 배우의 꿈을 꾸게 됐다. 검정고시 합격 후 고등학교 3학년, 입시를 위해 연기 학원에 등록하며 본격적인 연기자로의 첫 단추를 끼우게 됐다고. 그렇게 도전하게 된 '한예종' 입시. 단번에 합격하게 된 최규리는 이후 소속사와 연이 닿아 연기를 이어오고 있다.
최규리는 "저희 어머니 아버지가 어릴 때부터 제가 선택하는걸 항상 믿고 지지해 주셨다. 그래서 외고를 자퇴한다고 해도 적극적으로 자퇴하라고 하셨다. 아빠는 조금 아쉬워하셨다. 많이 속상해하시더라. 하지만 제가 아빠를 잘 설득했고, 결국엔 적극 지원해 주셨다"고 전했다.
더불어 '1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바꾸고 싶은 것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지금 미래까지 살아봤으니, 결과를 알고 돌아간다면, 중학생 때 일찌감치 연기를 좀 해봤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 지금 잘 풀려가고 있는 거 같아 다행이지만, 어릴 때부터 그쪽을 선택해서 지식과 견문을 쌓았으면 또 다른 길이 펼쳐졌을까?, 싶은 마음은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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