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무당된 김고은, 최민식도 놀란 신들린 굿 열연 "저러다 무슨 일 날 듯" [현장의 재구성](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4.02.20 19: 28

 대중으로부터 연기력을 인정받은 선배 최민식도 극찬했다. 새 영화 ‘파묘’에서 무당으로 분한 김고은이 빙의한 듯한 열연을 펼쳐 지켜보는 이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최민식은 19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파묘’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저러다가 정말 무슨 일이 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현장에서 봤을 때 몰입도가 대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민식은 김고은의 무당 연기에 대해 “물리적인 몸의 힘듦보다 배역에 철저하게 몰입한, 프로페셔널 느낌이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밝혔다.

영화 '파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배우 김고은이 입장하고 있다. 2024.02.20 /cej@osen.co.kr

영화 '파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배우 김고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2.20 /cej@osen.co.kr
‘파묘’(감독 장재현,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쇼박스·㈜파인타운 프로덕션, 공동제작 ㈜엠씨엠씨)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로 극장 개봉은 2월 22일이다.
김고은은 원혼을 달래는 무당 화림, 최민식은 명당을 찾는 풍수사 김상덕, 유해진은 예를 갖추는 장의사 고영근, 이도현은 경문을 외는 무당 봉림으로 각각 분했다.
이날 유해진도 “김고은은 현장에서 짬짬이 시간이 날 때마다 경문을 외웠고 현장에 오신 무속인들을 쫓아다니면서 레슨을 받았다”며 “배우들은 ‘내가 저 역할을 하면 어떨까?’라고 생각해 보는데 김고은을 보며 저도 그 생각을 많이 했던 거 같다. 제가 했다면 피말리는 연습을 해야겠다 싶더라. 걱정의 시선으로 본 거 같다”고 칭찬했다.
영화 '파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배우 최민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2.20 /cej@osen.co.kr
영화 '파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배우 유해진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4.02.20 /cej@osen.co.kr
선배 배우들의 극찬이 아깝지 않을 만큼 김고은은 무당 캐릭터에 푹 빠져 동물을 신에게 바치는 대살굿 퍼포먼스를 완벽에 가깝게 해냈다.
그러나 김고은은 겸손하게 자신이 준비해 온 과정을 전했다. “굿 장면은 촬영 하루 전날 전체 리허설을 다같이 진행했고, 촬영 당일에는 감독님과 스태프의 배려 덕분에 카메라 4대로 촬영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만에 끝낼 수 없는 분량이었는데 촬영감독님 4명이 촬영을 해주셔서 하루 안에 촬영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신을 위해 준비한 과정에 대해서는 “굿 퍼포먼스를 위해 무당 선생님들과 연습을 많이 했다”며 “하루 만에 촬영을 할 수 있어서 생각보다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게 끝냈다”고 덧붙였다.
영화 '파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장재현 감독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4.02.20 /cej@osen.co.kr
영화 '파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2.20 /cej@osen.co.kr
장재현은 본인이 관심 높은 종교와 인간의 믿음에 대한 소재를 꾸준히 개발하고 있는 상업영화 감독 중 한 명이다. 데뷔작 ‘검은 사제들’(2015)로 배우 박소담을 발굴해냈고, ‘사바하’(2019)를 통해서는 각본, 연출 등 모든 면에서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팬데믹 이후에는 대세가 극장에서 OTT로 많이 기울었지만, 그럼에도 뚝심 있게 자신이 만들고 싶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펼쳐냈다. ‘파묘’까지 흥행에 성공한다면 ‘장재현 월드’가 한층 더 굳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장재현 감독은 “다소 불편하더라도 한발짝 더 나아가는 게 제 원동력이다. 여러 가지 소재를 이용해 완충 역할을 하려고 했다”며 “저는 (기존의 것에서) 한발짝 더 나가는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관객들이 선입견 없이 봐주시길 바란다. 관객들이 극장에서 정말 화끈하게 보실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파묘’의 개봉은 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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