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도 고우석의 이 공 보고 인정했다, 일본계 포수도 동의 "커브가 진짜…날카롭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4.02.21 17: 40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25)이 두 번째 라이브 피칭에 나섰다. 
고우석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두 번째 라이브 피칭을 가졌다. 타자를 세워 두고 실전에 가깝게 투구하는 훈련으로 지난 18일에 이어 두 번째 라이브 피칭이었다. 
첫 번째 라이브 피칭 때 고우석은 김하성을 비롯해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제이크 크로넨워스 등 주축 선수들로 구성된 타격조를 상대했다. 당시 마차도에게 던진 초구 커브가 홈런으로 이어졌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이 라이브피칭을 하고 있다. 2024.02.21 /sunday@osen.co.kr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이 라이브피칭을 마치고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02.21 /sunday@osen.co.kr

이날 두 번째 라이브 피칭은 매튜 배튼, 브라이스 존슨, 칼 미체, 네이트 몬두, 네이선 마토텔라, 마르코스 캐스타논 등 비주전급 타자들을 상대했다. 40인 로스터에든 배튼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 초청 선수로 이번 캠프에 합류했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이 라이브피칭을 하고 있다. 2024.02.21 /sunday@osen.co.kr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이 라이브피칭을 마치고 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2.21 /sunday@osen.co.kr
고우석은 이들을 상대로 총 31개의 공을 던졌다. 첫 번째 라이브 피칭 때 투구수가 25개였는데 이날은 6개 더 던졌다. 140km대 후반에 형성된 포심 패스트볼 중심으로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던졌다. 커브뿐만 아니라 그동안 거의 구사하지 않았던 스플리터로 스위치히터 존슨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기도 했다. 
훈련을 마친 뒤 고우석은 “지난번보다는 조금 나았던 것 같다.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마지막에) 공이 조금 높게 가긴 했는데 전체적으로 괜찮았다”면서 “캠프 초반에는 적응을 위해 노력했는데 이제는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고, 곧 시범경기도 들어가야 하니 컨디셔닝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날 고우석의 공을 받은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33)는 “존에 대한 감을 찾아가는 것으로 보이는데 공의 무브먼트가 좋았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다”며 패스트볼 외에 인상적인 구종으로 “커브가 진짜 날카로웠다. 슬라이더는 조금만 더 코너로 던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평가를 내렸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이 라이브피칭을 하고 있다. 2024.02.21 /sunday@osen.co.kr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이 라이브피칭을 마치고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2.21 /sunday@osen.co.kr
지난겨울 후안 소토 트레이드 때 반대급부로 샌디에이고에 온 일본계 포수 히가시오카는 2017년 뉴욕 양키스에서 데뷔한 뒤 지난해까지 7년을 뛰었다. 최근 3년 연속 10홈런으로 장타력을 갖춘 포수.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글이글스)와도 8경기에서 배터리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히가시오카는 “같은 아시아 투수라도 선수마다 조금씩 다 다르다. 다나카는 스플리터를, 다르빗슈 유는 슬라이더를 잘 던진다”며 “메이저리그는 매우 어려운 곳이고, 적응이 필요하다. 꾸준한 워크에식으로 경험하며 배우는 게 중요하다. 고우석도 구위가 있는 만큼 적응만 하면 잘 해낼 것이다”고 기대했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이 라이브피칭을 하고 있다. 2024.02.21 /sunday@osen.co.kr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2023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샌디에이고 다르빗슈 유가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02.13 /sunday@osen.co.kr
다르빗슈는 슬라이더, 체인지업 그립을 알려주면서 고우석에게 커브 그립을 물어보기도 했다고. 고우석은 “커브가 손에서 나올 때 위로 뜨면 좋지 않다고 한다. 커브가 위로 뜨지 않고 직선으로 오는 느낌이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다르빗슈에게) 인정받았다고 하면 인정받은 건데 그것을 잘 활용해서 상대 타자를 잡아내는 게 진짜 인정을 받는 것이다”며 실전에서 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7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고우석은 커리어 초반 패스트볼-슬라이더 투피치에 가까운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2021년부터 커브 구사 비율을 높이며 구종 다변화를 꾀했다. 150km대 강속구와 함께 130km대 파워 커브 조합으로 재미를 봤는데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쓰일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한편 고우석의 시범경기 데뷔전은 오는 28~2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부터 시범경기가 시작되지만 첫 5경기를 건너뛴다. 이날 훈련을 앞두고 코칭스태프 미팅을 마친 루벤 니에블라 샌디에이고 투수코치가 클럽하우스에서 고우석을 찾아 등판 일정과 관련된 내용을 직접 전했다. 실전 등판 사이에 라이브 피칭을 한 번 더 소화할 예정. 고우석은 “팀에서 충분히 감을 잡을 수 있게 시간을 더 주신 것 같다. 배려를 해주신 덕분에 조금 더 여유가 생겼다”고 고마워했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이 라이브피칭을 하고 있다. 2024.02.21 /sunday@osen.co.kr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피오리아스타디움에서 2023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샌디에이고 루벤 니에블라 투수코치가 불펜 피칭을 마친 고우석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2.12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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