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남결' 김중희 "'악의마음'과 다른 악역..김남길에게 조언 많이 얻어" [인터뷰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4.02.21 11: 08

배우 김중희가 섬뜩한 살인마에서 밉상 꼰대 상사로 다시 한번 얼굴을 갈아끼웠다. 
김중희는 21일 오전 강남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종영 인터뷰에서 “대본을 5부까지 받아봤는데 김경욱은 나쁜 놈, 밉상 꼰대였다. 전형적인 꼰대. 너무 센 악역보다는 작품이 끝나고 나서 김경욱을 기억할 때 마냥 나쁜놈이 아니라 희극이 가미돼 있는 짠내 나는 인물로 기억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가 맡은 김경욱은 시작부터 시청자들의 뒷목을 잡게 만들었다. 본인 마음에 들지 않는 강지원(박민영 분)과 양주란(공민정 분)에게 말끝마다 ‘메롱’을 붙이며 지적했고, 작품 전개에 중요한 축이었던 강지원의 기획안을 가로채 분노를 유발했다. 머리를 쓸어넘기는 행동과 팔토시 스타일 모두 밉상 그 자체였다. 

김중희는 “웃음소리도 제가 만들었다. 짠내나는 캐릭터로 마냥 밉진 않게 보이고 싶었다. 제가 회사를 안 다녀 봤으니 친구들한테 물어봤다 꼰대 상사에 대해. 대놓고 하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다더라. 조금씩 갖고 와서 통합해서 김경욱을 만들었다”고 자랑했다. 
2011년 영화 ‘가문의 영광 4 : 가문의 수난’으로 데뷔해, 영화 ‘강철비2 : 정상회담’, ‘물괴’, ‘인천상륙작전’,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녹두꽃’, ‘미스터 선샤인’, ‘명불허전’ 등에서 활약한 김중희는 2022년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서남부 연쇄살인마 남기태로 분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김중희는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악역 캐릭터를 만들 때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김남길 형님이 너무 잘 받아줬다. 아이디어도 내주고 잘 챙겨줬다. 이번에도 어떤 느낌이겠냐고 조언을 구하면 아낌없이 얘기해줬다. ‘열혈사제’ 같은 코믹함이 필요하다고 해서 물어보면 포인트를 알려주더라. 정말 감사하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20일 종영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남편(이이경 분)과 절친(송하윤 분)의 배신으로 비극을 맞았던 강지원(박민영 분)이 10년 전으로 회귀해 운명을 바로잡을 기회를 얻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시궁창 같은 운명을 통쾌하게 복수하며 매회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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