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하고 나하고’ 배우 백일섭이 딸 백지은과 묵은 앙금을 풀었다.21일 방영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배우 백일섭이 딸 백지은과 단둘이 카페로 데이트를 나섰다.
백일섭과 백지은은 묵혀둔 이야기를 꺼내었다. 특히 백일섭은 본래 어렸을 때 이야기와 결혼 생활에 대한 이야기, 이후 아내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백일섭은 딸 백지은이 상담을 다녔던 사실이 못내 마음이 걸려서 그를 물었다. 벡지은은 “이제 아빠 안 볼 거야, 이렇게 했는데도 사실 힘들고, 죄책감도 너무 크고, 그래서 상담을 다녔다. 내가 이제 더는 누구한테 누구 딸이라는 말도 못 하고, 아빠한테 죄송한 마음이 있는데 어디다 할 데도 없었다. 그래서 상담을 다녔던 거다”라고 말했다.
이유는 졸혼 당시 백일섭의 아내가 암에 걸렸기 때문이었다. 백지은은 “그때 엄마가 편찮으시고 그래서 엄마 입장으로 ‘그렇게 하시는 건 아닌 거 같다. 아빠 두 번 다시 안 보고 싶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그러자 아빠가 전화를 했는데 안 받았다. 그러자 아빠가 문자로 ‘나도 너 같은 딸 필요가 없다’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백지은은 “아마 그랬을 거다. 나는 진짜 화가 나서 그랬고, 아빠가 그럴 만했다, 내 정당성이나 의미를 억지로 찾아가며 살고 있었는데 이게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은 건 몇 년이 됐다. 근데 아빠랑 절연한 게 짐이 될 정도로, 병이 될 정도로 죄책감이 생겼다”라고 말했고, 백일섭 또한 남몰래 딸을 그리워한다고 밝혔다.
앙금을 털어낸 부녀는 40년 만에 다정히 쇼핑을 하고 대화를 나누는 등 처음으로 오랜 시간을 보냈다. 백지은의 남편과 그들의 자녀들이 등장해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이어 백일섭의 사위는 “말레이시아로 이민을 갈 것 같다. 가게를 내놨다, 이미”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기쁨이 서렸던 백일섭은 입을 꾹 다물고 술을 들이켜며 딱딱한 얼굴이 되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