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트로트 왕자 박서진의 모태솔로 고백과 동시에 불면증이 드러났다.
21일 방영된 KBS2TV 예능 '살림남2'에서는 동생 박효정과 함께 살게 된 박서진의 한 달 일대기가 소개됐다.
프로그램 시작부터 박서진은 ‘헛살았네’ 무대를 공개했다. 장구를 치면서 구성진 목소리로 스튜디오를 채운 박서진은 김지혜, 박준형, 이천수에게 예쁨을 받았다.
김지혜는 “서진 씨 무대를 처음 눈앞에서 보는데 정말 왜 박서진, 박서진 이러는 줄 알았다”라며 감탄했고, 이천수는 “지금까지 박서진이 내 동생이라고 했는데, 진짜 이제 무대를 보고 ‘헛살았네’”라며 기가 막히게 박서진을 칭찬했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부탁으로 인천에 올라와 오빠의 수발을 돕는 박효정은 이날도 박서진과 투닥거렸다. 이천수는 “그래도 효정 씨가 오고 서진이가 많이 밝아졌다”라며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박서진은 “효정이가 와서 밝아진 것도 있는데, 살이 1~2kg이 쪘다. 59kg이었는데, 60~61kg이 됐다”라고 고백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박효정은 “오빠네 팬분들은 어머, 우리 서진이 살 쪘네, 하고 좋아할 걸?”이라면서 박서진의 턱살을 잡으며 놀리는 등 천진난만한 표정을 지었다. 물론 박효정은 박서진으로부터 다이어트 권유를 받아서 홀로 남은 집에서 운동을 하는 등 부지런을 떨었다.
스케줄에 지쳐 돌아온 박서진은 곤히 잠든 동생을 깨우지 않고자 살금살금 돌아다녔다. 박서진은 “스케줄이 있으면 새벽부터 일어나서 내내 다녀서 진짜로 피곤하다. 그래서 메이크업도 다 못 지우고 잔다”라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동생의 상경 탓에 집안의 하나뿐인 침대는 동생의 차지가 되었다. 박서진은 거실에 깔아둔 이불에 누워 잠을 청하려고 했으나 이리저리 몸을 뒤챘다.
박서진은 “푹 잤다고, 잠을 맛있게 잤다고 한 적이 없다. 오래됐다. 불면증은 스무 살 초반부터 시작됐다.반신욕, 따뜻한 물 마시기, 약국 가서 수면 유도제까지 사서 마셨다”라며 이 불면이 동생 탓이 아닌 원래 갖고 있는 불면증이라고 말했다.
매니저는 “제일 심한 건 스케줄 4~5개를 하는데, 전라도, 경기도, 경상도를 다니는데도 잠을 못 자서 여기가 어딘지 모른다”라고 말했고, 박서진은 “진짜 피곤할 때, 스케줄이 많아서 엄청나게 힘든데 번아웃까지 올 때, 그때는 난 노래를 한 적이 없는데 무대가 끝나 있더라”라면서 불면증 때문에 몽롱한 현실을 살고 있다고 밝혔다.
예민에 극에 달할 수밖에 없는 박서진은 자신을 위해 요리하는 동생에게 한 소리를 했다. 박효정은 “내가 지금 누구 때문에 여기에 와 있냐"라면서 “그럼 내려가면, 그럼 오빠 걱정한다고 다 난리난다. 내가 오갈 데가 어디 있어서 여기서 또 나가겠냐”라며 자신의 이도저도 못하는 처지를 한탄했다. 그러나 박서진은 “안 먹어도 된다고, 그딴 뒷바라지는”라고 말해 박효정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박효정은 “그러니까 모쏠 아이가. 이기적으로 살지 좀 마라”라며 쏘아붙였다. 이에 박서진은 “야, 내가 17살부터 배 타고, 난장 나가서 엿 팔고 그랬는데, 내가 연애는 뭐고 친구는 뭐겠냐. 입장 바꿔 생각해 봐라”라며 서러움을 토했다.
그러나 이후 박서진은 오빠답게 동생과 밥을 먹으며 화해를 청하는 등 우애 좋은 모습을 보였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예능 '살림남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