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피프티피프티 사태를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에 대해 제작진 의견 청취를 결정했다.
방심위 방송소위는 20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그것이 알고 싶다’의 지난해 8월 19일 방송분에 대해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만장일치로 의견진술이 의결됐다.
의견진술은 제작진의 해명 기회를 부여하는 것을 의미하며, 방송 소위는 ‘권고’, ‘의견제시’ 이상의 제재 안건 또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심의 안건에 대해서는 의견진술 등을 거쳐 방심위의 전체 회의로 이관하고 전체 회의에서 최종 제재수위를 의결한다.
지난해 8월 1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피프티 피프티 사태를 다룬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에서는 피프티 피프티 음악 프로젝트 외주용역업체인 더기버스, 멤버들, 가족들과 나눈 인터뷰가 담겼다. 멤버들이 연습생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과 추정에 근거한 음원 수익, 멤버들의 자필 편지를 진행자가 읽기도 했다.
하지만 피프티 피프티 측의 시선으로만 사태를 바라봤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탐사 보도 프로그램이 중립을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편파 방송’ 지적을 받은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방송 과정에서 제작진의 의도와 달리, K팝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분들과 K팝을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번 프로그램은 이해관계를 둘러싸고 있는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주기 위함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며,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몇몇 사안에 대해서는 추가취재를 통한 후속 방송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로부터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후속 방송 소식은 없는 상태다.
한편, 피프티 피프티는 소속사로 돌아온 키나를 제외한 새나(정세현), 시오(정지호), 아란(정은아)에 대해 지난해 10월 19일부로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했고, 키나를 중심으로 오는 4월경 그룹 라인업을 확정하고 6월까지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세현, 정지호, 아란은 “건강을 회복해가면서 꾸준히 연습을 이어가고 있고, 새 소속사를 찾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 음악 활동을 유지해가려는 의지와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아티스트들이 되겠다는 희망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빠른 시일 안에 팬 분들 앞에 설 수 있도록 나름의 최선을 다할 것이고, 조금 더디게 느껴지시더라도 믿고 응원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