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너희가 이겼다"→"놀랐냐 새x들아" 레기아 바르샤바 울트라스, UEFA 징계에 도발 배너 게시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2.23 12: 09

레기아 바르샤바 팬들이 유럽축구연맹(UFEA)을 조롱했다.
폴란드 명문 레기아 바르샤바는 23일 오전 5시(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의 스타디온 보이스카 폴스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32강에서 몰데 FK에 0-3으로 완패, 합산 스코어 2-6으로 패하며 탈락했다.
이 경기 결과 자체보다 축구 팬들의 관심을 끈 것은 바르샤바의 홈팬들이다. 홈팬들 중에서도 다소 거칠게 응원을 펼치는 '울트라스'들이다.

[사진] The44 소셜 미디어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르샤바의 울트라스들은 지난해 아스톤 빌라와 치른 조별리그 경기에서 발생한 폭력 사건으로 다음 5번의 유럽 대항전 원정 경기에 참석할 수 없게 됐다. 또한 아스톤 빌라 원정서 발생한 피해 보상을 위해 10만 파운드(한화 약 1억 6,300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당시 바르샤바 울트라스는 경기장 입장 전 주차장에서 경찰과 충돌했고 폭발물, 연막탄 등을 사용했다. 당시 경찰 4명이 부상당했고 이로 인해 바르샤바 팬들의 입장은 허용되지 않았다.
바르샤바의 경기장 내 울트라스들이 자리하는 '울트라 섹션'은 이번 경기에서 폐쇄됐다. UEFA는 해당 자리에 만 14세의 어린이 팬들만이 출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실제로 경기 시작 전 해당 좌석에는 '이번엔 UEFA 너희가 이겼어'라는 배너가 부착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이 배너는 '속임수'였다. 경기가 시작되자 울트라스는 관중석에 등장해 '놀랐지! x끼들아!(surprise motherf*****s!)'라고 쓰인 거대한 배너를 펼쳐 보였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바르샤바 울트라스는 UEFA의 출입 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해당 배너를 공개한 뒤 폭죽까지 터뜨렸다. 울트라 섹션은 이번 홈 경기에서 폐쇄됐지만, 울트라스는 이번 경기를 위해 경기장 다른 부분으로 이동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바르샤바는 울트라스의 이번 행동으로 추가 징계를 받을 수 있다"라고 알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바르샤바 울트라스가 도발 행위로 벌금을 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바르샤바 팬들은 UEFA를 비판하는 배너로 5만 유로(약 7,000만 원)에 해당하는 벌금을 물었던 바 있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