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신사동호랭이(본명 이호양)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가요계가 충격에 빠졌다. 무엇보다 고인이 제작한 걸그룹 트라이비 컴백 당일에 이 같은 비보가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3일 티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OSEN에 “신사동호랭이가 이날 세상을 떠났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향년 41세.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발생한 비보로 인해 자세한 상황을 확인 중에 있다. 추후 장례 절차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입장을 밝힐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가요계에 따르면 지인이 작업에 쓰러져 있는 신사동호랭이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지만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충격적인 건 이날 신사동호랭이가 제작한 걸그룹 트라이비가 컴백한 날이었다. 트라이비는 최근 1년 만에 두 번째 미니 앨범 ‘웨이’를 발표, KBS 2TV ‘뮤직뱅크’를 통해 컴백 무대를 선보였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신사동호랭이의 비보가 전해진 것.
트라이비는 신사동호랭이가 프로듀싱한 네 번째 싱글 ‘Diamond(다이아몬드)’을 지난 20일 발매, 아이튠즈 차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며 국내외 음악팬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1년 만의 컴백이었지만 좋은 성적으로 출발했다.
발매 직후 신곡 ‘Diamond’는 아이튠즈 K팝 차트에서 터키·오스트리아 1위, 독일·영국 2위, 라트비아 3위를 비롯해 캐나다, 브라질, 핀란드 등 총 12개 지역에서 톱 50위에 안착해 높은 글로벌 성과를 보여줬다.
1년 만의 컴백인 만큼 연습실 영상, 퍼포먼스 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하고 성수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며 온라인 상에서도 트라이비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비보가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신사동호랭이는 걸그룹 티아라의 ‘롤리 폴리’를 비롯해 포미닛의 ‘핫 이슈’, 에이핑크의 ‘노노노’, ‘러브’, EXID의 ‘위아래’, ‘아 예’, 모모랜드의 ‘뿜뿜’ 등 많은 히트곡을 쏟아내며 가요계 대표 ‘히트 메이커’로 불렸다.
신사동호랭이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말도 안 된다”, “충격적이다”, “믿기지 않는다”, “아직 젊은 나이에 너무 안타깝다” 등 누리꾼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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