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신사동호랭이(이호양)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가요계가 충격에 빠졌다. 소속사 측에서는 억측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고, 동료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애도를 이어가고 있다.
티알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23일 “너무 비통하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참담한 심정”이라며,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가 2024년 2월 23일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났다”라고 알렸다.
이어 “갑작스러운 비보에 누구보다 슬픔에 빠졌을 유가족 분들을 위해 억측이나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신사동호랭이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되며, 장례 절차 및 발인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 친지들, 동료들만 참석해 조용히 비공개로 치를 예정이다.
그러면서 “고인의 명복을 함께 빌어주시기 바란다. 다시 한번 고인의 마지막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고 신사동호랭이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가요계는 충격에 빠졌다. 사망 소식이 알려지기 불과 이틀 전인 지난 20일 그가 프로듀싱을 맡은 그룹 트라이비가 1년의 공백을 깨고 새 앨범으로 컴백했던 상황이라 충격이 더 컸다. 컴백 일정을 소화하던 트라이비 멤버들 역시 큰 슬픔에 빠진 상황으로, 이번 주 활동을 전면 취소하게 됐다.
트라이비 측은 “신사동호랭이가 애정을 갖고 지금까지 달려온 트라이비 멤버들도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는 상태”라며, “하지만 신사동호랭이가 생전 트라이비와 마지막으로 준비해서 발매한 앨범인 만큼, 신사동호랭이의 유지를 받들어 새 앨범 ‘Diamond’의 방송 활동을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라이비의 데뷔부터 지금까지, 애정을 갖고 함께 달려와준 신사동호랭이의 마지막 앨범이 눈부시게 빛날 수 있도록 당사를 비롯한 트라이비 멤버들 모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니 애정 어린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당사는 트라이비 멤버들이 활동을 병행하면서 하루빨리 마음을 추스릴 수 있도록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안타까운 비보에 동료들의 애도도 이어졌다. 고인과 ‘보핍보핍(Bo Peep Bo Peep)’, ‘롤리폴리(Role Poly)’를 함께 작업했던 그룹 티아라 출신 소연은 개인 SNS에 “해외에서 비보를 듣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수많은 추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몸도 마음도 모두 평온할 그곳에서 내내 평안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애도를 표했다. 고 신사동호랭이의 음악을 좋아했던 팬들 역시 애도 메시지를 전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사동호랭이는 2세대 K팝 걸그룹의 음악을 이끈 작곡가다. 포미닛의 ‘핫 이슈(Hot Issue)’, 티아라의 ‘롤리폴리’, ‘보핍보핍’, 에이핑크의 ‘No No No’와 ‘러브(LUV)’, EXID의 ‘위아래’, 모모랜드의 ‘뿜뿜’ 등의 히트곡을 써내 많은 사랑을 받았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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