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의 레드카펫’에서 차은우가 또 한 번 눈물을 참지 못 했다. 친구이자 동료였던 故문빈을 향한 그리움이 그대로 묻어났던 모습. 이에 관객들은 "은우야, 잘하고 있어"라고 외치며 그를 위로하고 응원해 또 한 번 울컥하게 했다.
23일 방송된 KBS2TV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에서 차은우가 존재감을 빛냈다.
이날 이효리는 “지금 지친데 그냥 웃음이 난다”며 차은우를 소개, “이 곡 어떻게 해석했을 지 기대된다”며 소개했다. 알고보니 이효리의 ‘텐미닛’이란 곡으로 무대를 준비한 것. 차은우는 여심을 공략하는 비주얼과 댄스 시력을 뽐내며 압도적인 무대를 꾸몄다.
무대가 끝난 후, 차은우는 선배 이효리가 “처음 뵙겠습니다 선배님”이라고 깍듯하게 인사했다. 이에 이효리는 “저도 사람..웃는게 아니라 웃음이 난다”며 차은우의 비주얼에 눈을 떼지 못했다. 이효리는 “제작진도 함박웃음, 녹화하면서 분위기가 참 좋다”며 웃음, “사람들에게 뭘 하지 않고 웃음을 준다는건 행복한 일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효리는 “외모가지고 이러쿵저렁쿵 하고 싶지 않은데 잘생겼다 너무 잘생겼다”며 “옷까지 하얀색이니까 하늘에서 내려온 분 같다 꿈과 희망을 주는 것 같다”고 해 폭소하게 했다. 이에 차은우도 “감사하고 있다”며 “(하늘에 가끔 다녀오곤 한다”며 너스레를 떨자 이효리는 “그만하겠다”며 외모칭찬을 멈췄고, 차은우도 “죄송하다”며 민망한 듯 웃음지었다.
이때, 이효리는 차은우에게 “실례지만 몇 살이냐”며 나이에 대해 궁금해했다. 97년생이라고 하자, 이효리는 “내가 98년도 데뷔했다”며 웃음, “아기 때부터 외모가 특출나더라, 저도 중,고등학교 인기투표 항상 1등했다”며 웃음, “외모는 노력해서 된거 아니지만 좋은 추억이 있어 근데 불편한 점 있지 않나”고 물었다. 이에 차은우는 “예전엔 그런 적도 있어 진심은 아닌데, 준비한 걸 안 봐 속상했다, 근데 지금은 그것도 감사하다”고 했다. 이에 이효리는 “마음을 보고싶은데 자꾸 (얼굴을) 보게된다 미안하다”고 사과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9년차 선배 후배들 보면 맛있는거 사주고 싶다는 차은우에, 이효리는 “후배만 되는 거냐 선배도 가능하냐”며 폭소, ”저도 가끔 고민 들어줄 후배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차은우도 “저도 선배가 필요하다”고 하자이효리는 “그럼 온라인으로 만나자오프라인은 말 나올 수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무엇보다 약 8년만에 첫 솔로앨범으로 컴백한 차은우는 이에 대해 “본명이 동민이,동민으로 표현하고 싶어 내 마음을 담은 앨범”이라며 “평소 글쓰는 걸 좋아해 다 작사에 참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은우는 “‘이 앨범을 내야 마음이 편할 것 같다’ 싶어,마음이 하고싶은 말 있는데 잘 못하겠고 조심스러울 때 있지 않나, 잠을 줄여서라도 준비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오래 걸려도 진정성있게 준비했다는 것. 그는 “말로 못하는 걸 곡으로 표현한 것”이라 말했다.
이효리는 “’레드카펫’ 출연 먼저 제의했더라”고 하자 차은우는 “이 앨범이 상업적인 성적이 아니었으면 해홍보적인 느낌의 활동을 하고싶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흥행되면 좋지만 선뜻 홍보가 안 됐다 작년 개인적으로 쉽지 않은 해였다”며“말을 잘 못하겠다”며 말을 멈췄다. 그러면서 이내 눈가가 촉촉해졌다.
이에 이효리는 “가수가 그런 마음을 앨범에 담고 전달하는건 잘 하는것”이라 위로하자 차은우는 “힘들고 울기도 했지만 뿌듯하다잘 전달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했다. 이효리는 ‘Where am I’ 란 곡에 대해 “콘서트에서 다 부르지 못했는데”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앞서 차은우는 ‘WHERE AM I’ 무대에서 눈물을 흘리며 노래를 부르지 못했다. “괜찮아, 울지마”라는 팬들의 위로에 뒤를 돌아 눈물을 닦기도. 무대가 끝난 뒤 주저앉은 차은우를 향해 팬들은 “괜찮아”라고 외치며 격려했다. ‘WHERE AM I’는 공개 직후부터 동갑내기 친구이자 팀 동료였던 故 문빈을 떠올리게 하는 곡이라고 해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효리는 조심스럽게 반주없이 한 번 불러달라고 하자 차은우는 “그럼 또 울겠다”며 울컥, 이효리는 “씩씩하게 말하듯 불러봐라”고 격려했다. 하지만 역시 ‘한 켠의 메모를 봤어’ 란 부분에서 또 다시 차은우는 노래를 멈췄고, 울컥했다. 차은우는 “울잖아요”라며 눈물, “이 부분 쉽지 않다”고 했다. 이에 이효리는 “언젠간 이 부분 울지 않고 불러달라”고 했고,차은우는 “언젠가 해보겠다”며 약속했다.
지금은 마음이 어떤지 묻자 차은우는 “평생 가져가야할 것이라 생각한다 괜찮고 나아진단 말은 쉽지 않은 것 같다”며“제 자리에서 할 수 있는걸 계속하다보면 좋아지지 않을까 싶어 더 열심히 하려는 것 같다”고 했고, 이효리는 “잘하고 있다”고 응원했다.
계속해서 ‘You’re the Best’란 곡에 대해 선곡, 반려동물에 관한 곡이라고 했다. 이에 이효리는 노래를 들은 후 “외모에 가려졌지만 노래하는 목소리, 말하는 목소리 매력있다”며 칭찬, 차은우도 “그 칭찬 좋아한다”며 기뻐했다. 그러면서잠들기 전에 스스로 하던 말인 ‘은우야 너 잘하고 있다’는 말을 관객들이 크게 외쳐줬고, 차은우는 “감사하다”며 또 울컥, 마지막 곡으로 ‘Stay’ 란 노래를 꾸미며 마무리했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