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리에서, 평생” 차은우가 故 문빈을 기억하는 방법 [Oh!쎈 이슈]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4.02.24 15: 21

그룹 아스트로 출신 가수 겸 배우 차은우가 솔직한 무대로 대중 앞에 섰다.
차은우는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에 출연해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ENTITY'(엔티티)에 관련된 이야기와 함께 무대를 공개했다. 차은우는 공식적으로 음악 방송 출연을 하지 않는다고 알렸기에 ‘레드카펫’ 무대가 솔로 데뷔 첫 음방 무대가 된 것.
이날 차은우는 첫번째 솔로 미니앨범과 관련해 “이동민(본명)으로서 지금까지 느꼈던 것들을 솔직하게 표현해 보고자 했다. 마음이 가는 소중한 앨범"이라며 "평소에 글 쓰는 걸 좋아하는 만큼 이번 앨범 곡의 작사에 모두 참여했다"고 밝혔다. 또 "오래 걸리더라도 진정성 있게 준비했다"며 "성적에 연연하는 느낌이 들지 않았으면 했다. 그래서 선뜻 '들어주세요'라고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Mnet ’엠카운트다운' 생방송 전 포토월이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센터에서 진행됐다.아스트로 문빈, 차은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pjmpp@osen.co.kr

이어 "지난해 개인적으로 저에게 쉽지 않은 해였다. 힘들고 많이 울기도 했지만, (앨범을 준비하면서) 뿌듯하기도 했다. 이런 마음이 잘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준비했다"며 간접적으로 같은 그룹의 멤버이자 동갑내기 친구였던 故 문빈의 소식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말을 잘 못하겠다"며 울컥한 마음을 드러낸 차은우는 "지금은 평생 갖고 가야 할 거라고 생각하긴 한다. 괜찮다는 말은 쉽지 않고, 제가 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을 계속하다 보면 좀 좋아지지 않을까 해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덧붙이며 각오를 다졌다.
차은우는 최근 팬콘서트에서 눈물이 터져 부르지 못했던 'WHERE AM I'(웨얼 엠 아이)를 무반주로 부르다 결국 눈물을 보였다. 노래를 요청했던 이효리에 차은우는 “저 또 울어요. 울잖아요. 이 곡은 쉽지 않다”고 말했고, 이효리는 “언젠가 이 노래를 울지 않고 한번 불러 달라, 언젠가”라고 전했다. 이에 차은우는 “언젠가 해보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앞서 17일 차은우는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단독 팬콘 ‘2024 Just One 10 Minute [Mystery Elevator]’(2024 저스트 원 텐 미닛 [미스테리 엘리베이터])에서 처음으로 ‘WHERE AM I’ 노래를 불렀다.
덤덤하게 노래를 시작했던 차은우는 무대에서 눈물을 흘리며 더이상 부르지 못했다. “괜찮아, 울지마”라는 팬들의 위로에 뒤를 돌아 눈물을 닦았고, 무대가 끝난 뒤 주저앉는 모습을 보였다. ‘WHERE AM I’는 공개 직후부터 동갑내기 친구이자 팀 동료였던 故 문빈을 떠올리게 하는 곡이라고 해석됐기에 팬들도 눈물을 닦으며 차은우에 “괜찮아”라고 큰 소리로 격려를 전했다.
[사진] 판타지오 제공
무대를 마친 뒤 차은우는 “팬콘 준비를 열심히 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았어도 말을 편하게 할 수는 없었다. 늘 거기서 노래의 힘이라는 게 있잖아요. 음악의 힘을 빌려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백번 천번 말하는 거보다 노래 한곡이 더 힘이 큰 경우가 있잖아요. 그만큼 소중히 준비했던 앨범이었고, ‘원더풀 월드’였다.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차은우에게 이번 솔로 앨범 ‘ENTITY'(엔티티)와 수록곡 ‘WHERE AM I’은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지난해 누구보다 힘들었지만, 친구를 향한 그리움을 노래로 승화시키며 조금씩 이겨내려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고 있다. 울지 않고 ‘WHERE AM I’을 부르는 차은우의 모습을 언젠가는 볼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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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KBS 2TV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방송 캡처, 판타지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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