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았다 유재석의 새 애착인형. 제2의 이광수, 바로 주우재다.
2013년 9월 모델로 데뷔한 주우재는 현재 제일 잘나가는 모델테이너다. 훤칠한 비주얼과는 반전되는 밉상 매력, 재치 넘치는 입담과 남다른 예능 두뇌로 ‘유교 보이’, ‘종이 인형’, ‘노맛 먹방’, ‘잘생긴 침착맨’ 등 다양한 예능 캐릭터들을 구축해냈다.
지난 1월, 진심과 열정을 쏟았던 KBS 2TV ‘홍김동전’이 종영한 후 현재는 MBC ‘놀면 뭐하니?’에 리얼리티 예능감을 모두 쏟아내고 있다. 정준하와 신봉선의 하차 이후 부담스러운 자리일 터인데 주우재는 지난해 6월부터 고정 멤버로 투입,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180도 뒤집었다.
사실 ‘놀면 뭐하니?’는 전신인 ‘무한도전’과 비교 되며 오래도록 부침을 겪었다. 멤버 교체도 잦았고 메인 PD도 바뀌었다. 현재는 유재석을 중심으로 하하, 미주, 이이경, 박진주가 자리를 잡았고 주우재가 때론 OB로 때론 YB로 맹활약 중이다.
주우재는 첫 만남부터 유재석과 티격태격 케미를 뽐냈다. 유재석은 “너는 능력에 비해서 너무 많은 일을 한다고 많이 한다”고 주우재를 구박했지만 주우재는 아랑곳하지 않고 “일본에서 전화를 못 받았다. ‘한국 가서 연락드리겠다’라고 했더니 ‘건방지구나’라고 하더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 잡는 주우재의 롤이 늘어날수록 ‘놀면 뭐하니?’가 탄력 받고 있다. 과거 이광수가 SBS ‘런닝맨’에서 유재석의 뒤통수를 치는 배신자 이미지로 쏠쏠한 재미를 본 것과 비슷한 구도다. 두 사람의 케미는 디즈니+ ‘더존: 버텨야 산다’로 이어져 글로벌 팬들까지 사로잡았는데 주우재가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주우재로서는 지난 1월 '홍김동전'이 갑작스럽게 종영하면서 그 열정과 에너지를 '놀면 뭐하니?'에 퍼붓고 있는 셈이다. 물론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긴 하지만. 리얼리티의 맛을 본 만큼, 게다가 1인자 유재석이 있는 '놀면 뭐하니?'이기에 마음껏 입담과 예능감을 뽐내고 있다.
유재석으로서는 주우재라는 천군만마를 얻었다. 유재석에게는 이광수 같은 하극상 예능 동생들이 필요했는데 주우재가 마침 적기에 나타났다. 덕분에 유재석은 주우재를 구박하거나 된통 당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다채로운 웃음거리를 선사하게 됐다.
주우재를 유재석의 새로운 애착인형이라 부르는 이유가 여기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방송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