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출발' 고승범, "저와 다른 청용형 꼭 배울 것" [오!쎈인터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02.24 19: 59

"이청용 형 꼭 배우고 싶습니다". 
고교 시절부터 특급 유망주로 불렸던 고승범은 2016년 수원 삼성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8년 대구FC 임대,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면 줄곧 수원에서만 뛰었다. 2019년에는 수원의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에 기여하고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도 올랐다. 지난해에는 32경기에 나서 2골-1도움을 기록했다.
고승범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박용우가 빠진 울산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새롭게 출발했다. 울산이 고승범을 눈여겨 봤던 이유는 분명했다. 

고승범은 "파란색 유니폼은 익숙하기 때문에 적응 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모두 잘 챙겨 주신다. 또 적응도 잘 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도와 주신다"면서 "울산에 입단하면서 정말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운동과 휴식이 분명하게 나눠져 있다. 정말 명확하다. 훈련 할 때는 치열하게 펼치고 쉴 때는 누구도 간섭하지 않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연속 K리그 1 정상에 오른 울산에서 새로운 도전을 펼치게 됐다. 울산의 3연속 우승을 위해 꼭 힘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울산 합류 후 느낀 다른 점에 대해서는 "여기 와서 가장 크게 느꼈던 건 훈련할 때 집중도가 확실히 달랐다. 훈련 중에도 퀄리티 있는 플레이가 나왔다. 이런 부분이 좀 우승하는 팀다운 훈련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다들 아시다시피 활동량을 많이 가져가며 관여하는 게 내 장점이다. 울산이라는 팀에서 어떻게든 도움이 되려고 많이 뛰고 활동량을 가져갈텐데 먼저 잘 녹아드는 게 중요할 거 같다"라며 "많이 뛰는것보다 퀄리티있게 하는 게 중요할 수 있다보니 좀 더 효율적으로 뛰는 걸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름 있고 유명한 선수들도 많아 분위기가 딱딱할 것 같았는데 의외로 먼저 말 걸어주고 다가와주고 하는 걸 느꼈다"라며 선수단 적응에도 큰 무리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고승범은 "이청용 형을 보면서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했따. 또 같이 하게 됐으니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또 배워야 한다. 누가 봐도 깔끔한 플레이를 펼치고 힘도 덜 들어간 상태에서 축구를 하신다. 저와 다른 모습이기 때문에 꼭 배우고 싶다. 이청용 형의 플레이를 흡수한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고승범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수원 삼성을 떠나 마음이 정말 좋지 않다. 좋은 상황에서 나갔어도 답답했을텐데..."라면서 "팬들 그리고 감독님과 모든 분들께서 마음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팠다. 정말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 분들의 마음을 생각해 더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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