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멤버들이 회사 생활을 체험했다.
2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유재석, 하하, 주우재, 이이경, 박진주, 이미주의 회사 투어 ‘반차 후 출근’이 그려졌다.
지난주 유재석이 ‘부장 막내’가 돼 만만찮은 회사생활에 호되게 당했던 상황. 또 다른 멤버들의 회사생활도 이어졌다. 먼저 하하가 향한 곳은 사촌동생 김창주 씨가 입사한 회사였다. 앞서 하하는 ‘놀면 뭐하니?’에서 꾸준히 “창주 ㅇㅇ마켓 들어갔다”라며 그의 자랑 1순위로 사촌동생 김창주 씨를 꾸준히 언급해 왔다.
하하는 “얘가 여기 왜 있어. 되게 당황스럽다”라며 혈연의 등장에 얼떨떨해 하면서도 반가워 했다. 김창주 씨는 광고실 리더로 팀원들을 이끌고 있었다. 하하는 “얘 코 흘리던 애가 실세냐”라고 놀리는가 하면 “얘 아버지가 훈이 삼촌이라고 계신다. 제가 진짜 좋아한다. 머리가 좋으신 분이다 K대 수석 졸업하시고 깡통 계좌가 난리이던 시절에도 혼자 증권맨으로 살아남으셨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회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직원들은 본격적으로 업무에 집중했다. 하하는 순식간에 달라진 분위기에 긴장했다. 그는 자영업자로서 느낀 문제에 대해서도 “골목상권이 살아나는 게 중요하다. 가게 간 화목해지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예전에 코로나19 한창일 때 친구 분 가게가 순식간에 폐업 직전까지 갔다. 그 때 동료 분들이 힘을 모았다. 같이 도장을 찍을 수 있게 해서 다 찍으면 20% 다같이 20% 할인을 해준다던지”라며 현실적인 경험을 담은 조언을 내며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가게를 200번 정도 가보는 게 중요하다”라며 찐 사장님’으로서 자영업자들을 대표해 목소리를 냈다.
이어 이이경은 반차를 끝내고 생전 처음 한 회사로 향했다. 그가 향한 곳은 숨막힐 듯 고요한 면접 대기장. 그는 면접 지원자들처럼 복장도 환복했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도 급하게 작성했다. 그는 “아는 게 없다”라며 난색을 표하면서도 “다 채워야 한다”라며 빠르게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해나갔다.
이이경은 면접장에서 "솔직하게 회사는 잘 모르고 왔다. 그렇지만 저라는 사람 자체가 무엇이든 한 번 하면 10년 이상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하는가 하면 “대본을 보는 건 혼자 하는 일이긴 했다. 그러나 예능 활동을 하다 보니 어떤 리더를 만나느냐가 중요한 것 같더라”라며 “작품에서 선장이라고 하면 연출이 될 수도 있고 주인공일 수도 있는데 제가 위트 있게 해줘서 그 팀이 ‘최고지용’”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면접 답변을 이어갔다.
특히 그는 “눈치는 센스라고 생각한다. 애드리브로 센스를 보여준 적이 있다. 박민영 배우가 저한테 죽을 먹이는 장며닝 있었다. 먹기 싫다고 하는 장면이었다. ‘아이 죽 같네’라고 한 게 애드리브였다. 그런 게 매회 매 씬 많이 녹아져 있다. 그렇게 캐릭터가 쌓아지지 않았나 싶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이이경이 모의면접을 마무리하고 나간 자리에는 이미주가 있었다. 이미주 역시 모의 면접장을 배정받은 것. 이미주 역시 발군의 적응력을 보여줬다. 그는 경쟁 면접자를 설득하는 1대 1 역할 토론에서 뛰어난 공감능력을 토대로 설득에 성공했고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보여주며 감탄을 자아냈다.
막내가 된 유 부장은 자판기 회사에서 서류 작성과 송장 출력을 해야 했다. 유재석은 간단한 서류 작성과 출력 작업에도 애를 먹었다. 특히 그는 출력 작업 직전 갑자기 나타난 ‘예, 아니오’버튼에 당황했다. 다른 사람들도 바쁘긴 마찬가지인 상황. 뭐 하나 쉽게 물어보기도 힘들었다. 급한 마음에 커피를 찾은 그는 평소 연하게 먹던 커피도 4잔째 마셨고 “직장 생활이 안 맞는다, 나는. 쉽지 않네”라며 멋쩍어 했다. 문서 출력 작업에 애를 먹던 그는 급기야 ‘놀뭐’ 스태프들에게까지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종이 출력 방향이 잘못 됐고, 결국 실제 회사 직원의 도움을 받아 출력에 성공했다. 뒤이어 박스포장, 비품 구매 업무까지 모두 끝낸 유재석은 좀이 쑤셔 어쩔 줄 몰랐다. 그는 “직장인 분들이 왜 칼퇴에 예민하신 지 알겠다. 제가 한 일도 별로 없지만 있다 보니까 알겠다. 집에 가고 싶다. 그게 직장이냐”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근까지 시간이 남은 상황. 그는 웹서핑, 자리 정리에도 시간이 가지 않자 컴퓨터까지 끄고 기다렸다. 그는 퇴근 시간이라는 소리에 부리나케 일어나 퇴근해 웃음을 더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