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피는 꽃’ 이하늬가 떠난 자리를 ‘재벌X형사’ 안보현과 박지현이 차지했다. 첫 방송과 비교해도 2배 가까운 시청률 상승을 보여주며 뒷심을 발휘하는 중이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극본 김바다, 연출 김재홍)는 전국 기준 시청률 11.0%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7화가 기록한 9.9%보다 1.1%p 상승한 수치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단 하루 만에 새롭게 썼다. 또한 이는 토요일 전 채널 미니시리즈 1위와 2049 전 채널 전체 프로그램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첫 방송 시청률(5.7%)과 비교해도 두 배 가까운 기록이다. ‘밤에 피는 꽃’과 같은 시간대에 편성돼 대결을 펼쳤던 ‘재벌X형사’는 전작 ‘마이데몬’의 부진을 씻어내며 6%대 시청률을 안정적으로 기록했으나 만족할만한 수치는 아니었다. ‘밤에 피는 꽃’의 상승세에 좀처럼 기지개를 켜지 못했던 ‘재벌X형사’는 지난 23일을 기점으로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이 시점은 ‘밤에 피는 꽃’ 종영과 맞물린다. ‘재벌X형사’는 6%대 시청률에서 단숨에 9.9%로 시청률을 끌어 올렸고, 다음날에는 11%까지 돌파하며 두 자릿수 시청률을 넘어섰다. 설 명절 연휴에 결방을 하면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밤에 피는 꽃’이 종영하면서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안보현과 박지현이 있다. 노는 게 제일 좋은 철부지 재벌 3세로 예기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하루아침에 낙하산 형사로 강하경찰서 강력 1팀에 착륙, 자신의 막대한 재산과 인맥, 유명세 등 가진 것을 총동원해 성역 없이 범죄자들을 소탕하는 진이수 역으로 열연 중인 안보현은 얄밉고 킹 받지만 귀엽고 때때로는 멋진 ‘든든한 우리편’으로 사이다를 선사하는 중이다.
재벌 3세 낙하산 형사의 수사파트너이자 강하경찰서 강력 1팀장 이강현으로 열연 중인 박지현은 수사를 ‘경찰 놀이’로 생각하는 듯한 안보현을 눈엣가시로 여기며 앙숙 케미로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앙숙 케미가 공조 케미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몰입도를 높인다.
또한 역대 SBS 인기 드라마의 시그니처를 적재적소에 활용한 이스터에그로 깨알 재미를 선사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오는 3월 1일 방송 예정인 ‘재벌X형사’ 9회에서는 이나은이 에피소드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앞서 지난 6화에서 연예인 ‘한유라’ 역으로 짤막하게 등장하며 활동 재개를 알린 이나은은 ‘재벌X형사’ 9화, 10화 에피소드의 주인공으로 전면에 나선다. 트라우마를 각성한 진이수가 “아무 것도 하기 싫어졌다”면서 내려놓은 가운데 한유라는 호텔에서 시신으로 발견돼 사건의 진실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재벌X형사’의 다음 상대는 김남주, 차은우 주연의 MBC 새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다.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다. 6년 만에 드라마 복귀를 알린 ‘시청률의 여왕’ 김남주, ‘대세’ 차은우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