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보시면 신고 부탁합니다!" 서울 김기동 감독, 유쾌한 기대 [오!쎈인터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02.26 11: 09

"신고 부탁드립니다!". 
하나은행 K리그 2024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가 26일 서울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K리그 1, 2 사령탑과 선수들이 참석했다. 
FC서울 김기동 감독은 올 시즌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던 제시 린가드가 합류한 서울에 대해 팬들의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은 상황.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는 라인을 파괴하는 타이밍이 좋고, 패스를 하더라도 의도를 갖고 한다. 무의미한 움직임이나 패스가 없다”고 말했다. 또 “볼을 지녔을 때 원터치 패스 등 몸만 빠른 게 아니라 머리도 빠르더라”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 맨유를 비롯해 큰 활약을 펼쳤던 린가드는 이달 초 서울에 합류했다.
최근까지 일본 가고시마에서 진행한 팀의 동계전지훈련에 참가했다. 지난해 여름 노팅엄 포리스트에서 방출된 뒤 6개월 넘게 팀을 찾지 못하다가 서울에 온 린가드는 실전 감각을 찾기 위해 애썼다.
김 감독은 “아직 몸이 안 돼서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처음에 (평가전에) 15분만 뛰게 하려고 했더니 삐지더라. 20분 뛰게 하고 차츰 늘렸다”며 “훈련 전 보강 운동도 충실히 하더라”고 말했다.
서울은 내달 2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지난해 돌풍의 팀 광주FC를 상대로 새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은 ‘린가드를 첫 경기에 기용할 것이냐’는 말에 “기밀인데”라고 웃더니 “이정효 감독에게 (린가드 데려가서) 관중 수익 올려주기 싫다고 했다”고 농담했다. 그러면서 “몸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 아직은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는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예상과는 다르게 잘 적응하고 있다. 프로페셔널한 선수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정확하게 언제 나설 수 있다고 확언하기는 어렵지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김 감독은 유쾌한 설명도 내놓았다. 
김 감독은 "린가드가 말 안들으면 영국으로 보내야 하지 않을까요"라면서 농담을 건네 뒤 "팬들께 부탁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만약 늦은 밤 린가드를 보게 되신다면 신고 부탁드린다"라고 부탁했다.
한편 대표팀 감독과 관련해서는 "저는 아무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 서울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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