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민영이 떠난 자리에 전종서가 들어온다. 첫 드라마로 로코퀸에 도전장을 던진 전종서. ‘웨딩 임파서블’이 시청자를 찾아간다.
전종서의 첫 드라마 출연작 tvN 새 월화드라마 ‘웨딩 임파서블’(극본 박슬기 오혜원, 연출 권영일)이 오늘(26일) 첫 방송 된다.
'웨딩 임파서블'은 인생 첫 주인공이 되기 위해 남사친과 위장 결혼을 결심한 무명 여배우 나아정(전종서)과 이 결혼을 결사반대하는 형 바라기 예비 시동생 이지한(문상민)의 막상막하 로맨틱 미션을 그린 드라마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충무로 블루칩이라 불리는 전종서의 첫 드라마라는 점에서 ‘웨딩 임파서블’은 주목을 받고 있다. 전종서는 2018년 영화 ‘버닝’으로 데뷔, 이후 영화 ‘콜’,‘ 연애 빠진 로맨스’, ‘발레리나’, 드라마 ‘종이의 집:공동 경제구역’, ‘몸값’ 등에 출연했다. 전종서에게 ‘웨딩 임파서블’은 TV로 방송되는 드라마로는 첫 출연인 셈이다.
특히 전종서는 그동안 강렬한 존재감의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다. 전종서는 ‘웨딩 임파서블’에서 연기력은 만렙이지만 인지도는 바닥인 단역 배우 나아정 역을 맡았다. 단역 배우로서는 수차례 결혼식을 올렸지만 실제로는 현실에 치여 연애는 뒷전인 상황. 15년 지기 남사친으로부터 재벌가의 며느리이자 와이프 역할을 제안 받는 인물로 나선다.
전종서는 나름의 도전에 대해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었다. 인위적이지 않은 캐릭터를 하고 싶었는데 대본을 받았을 때 생활 밀착형 로맨스라고 느꼈다. 대본에서 예전 드라마에서 느꼈던 향수가 있어서 잘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전종서의 도전 성공은 ‘웨딩 임파서블’의 성공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그렇다고 전종서만 잘 해내서는 될 수 없는 일. ‘내 남편과 결혼해줘’부터 넘어야 하는 숙제가 있다. 전작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지난 20일 최고 시청률 12.0%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tvN 월화드라마 잔혹사를 끊어내면서 드라마 왕국의 부활을 알린 만큼 ‘웨딩 임파서블’로서는 후광을 업기도 했지만 부담감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권영일 감독은 “부담감보다 많이 부럽다. 영화나 드라마들이 제작편수도 많이 줄고 흥행도 안 좋은 침체기라 잘되는 작품이 나와서 좋다. 저희도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각색도 따져볼 부분이다. 최근 원작이 있는 작품들이 각색 과정에서 아쉬움을 남겼기 때문이다. 전작 ‘내 남편과 결혼해줘’도 각색 과정에서 아쉬움을 진하게 남겼다. 권영일 감독은 “원작 소설에서 큰 틀의 설정은 그대로 가져왔다. 채원 캐릭터는 각색하면서 새로 만든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권영일 감독은 “전종서는 전작들이 캐릭터적으로 강한 작품을 많이 했는데 드라마 속에서 로코 주인공을 하면 어떨까 하는 궁금증과 기대감으로 제안을 드렸다. 새로운 로코퀸이 탄생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종서는 “너무 재밌다. 제일 행복했던 현장 1위로 꼽을 정도다. 얼굴이 달라지는 걸 느꼈다. 현장에서 웃을 일이 많고 예쁜 말 듣고 예쁜 말 하다 보니 주변에서 얼굴이 환해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첫 드라마라는 부담감과 우려,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라는 어색함이 있지만 전종서가 그동안 보여준 스펙트럼이라면 능히 해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 박민영이 떠난 자리에서 시작하는 전종서의 로코퀸 도전기. 그 시작은 26일 오후 8시 50분 tvN 새 월화드라마 ‘웨딩 임파서블’에서 확인할 수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