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를 꿈꾸는 울산 HD와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전북 현대, 김기동 감독과 제시 린가드를 보유한 FC서울. K리그1 사령탑들이 올 시즌 판도를 '3강 9중'으로 내다봤다.
26일 오전 서울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4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리그1 우승을 놓고 다툴 12팀의 감독과 선수들이 참석했다.
미디어데이하면 빠질 수 없는 시즌 예상 질문이 나왔다. 대다수 사령탑은 울산과 전북, 서울이 우승 경쟁을 펼치며 3강 구도를 형성하리라 점쳤다. 나머지 9팀끼리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시즌 연속 리그를 제패하며 당연한 우승 후보 1순위로 자리 잡았다. 홍명보 감독이 "우리는 이미 많은 분들이 목표를 설정해 주셨다"라고 농담 던졌을 정도. 주장 김기희 역시 "울산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이 든다. 어려운 시즌이 되겠지만, 그동안 경험과 자신감으로 3연패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뜨거운 겨울 이적시장을 보낸 전북도 빠질 수 없다. 전북은 지난 시즌 FA컵 결승에서 패하며 무관에 그쳤지만, 이영재와 에르난데스, 권창훈, 김태환 등 대형 자원들을 쓸어담았다.
서울 역시 할 말이 많다. '기동 매직' 김기동 감독을 새로 데려왔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린가드를 깜짝 영입했다. 여기에 조기 전역으로 돌아온 조영욱의 가세도 반갑다. 이라크 국가대표 수비수 술라카와 측면 수비수 최준을 데려오며 수비도 단단히 했다.
최원권 대구 감독은 "모르겠다. 진짜 어려운 질문"이라며 고개를 저었지만, 많은 감독들은 입 모아 울산·전북·서울 3강 체제를 외쳤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우승권 팀으로는 울산, 서울, 전북 3팀을 생각한다. 3팀을 빼고는 다 비슷할 것 같다"라고 예측했다. 윤정환 강원 감독과 조성환 인천 감독, 박태하 포항 감독도 같은 의견을 내놨다.
김학범 제주 감독은 여기에 광주까지 넣어 4강 판도를 점쳤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대전과 서울을 돌풍의 팀으로 꼽으며 울산, 광주, 포항, 전북, 서울, 대전 6팀이 파이널 A에 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대를 한몸에 받은 김기동 감독은 "우리 팀을 전북과 울산과 함께 우승권에 넣고 싶다. 나머지는 잘 모르겠다. 워낙 변화가 많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홍명보 감독과 이정효 감독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홍명보 감독은 "4팀 정도가 선두 경쟁을 펼칠 것 같다. 그보다는 박빙이 될 중위권 싸움이 재밌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정효 감독은 "3강 5중상 4중으로 하겠다. 3강은 상상해 보시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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