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기택이 ‘나의 해피엔드’에서 장나라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최근 이기택은 TV조선 주말드라마 ‘나의 해피엔드’ 종영을 앞두고 OSEN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나의 해피엔드’는 진정한 나의 행복을 되찾기 위해 외면해왔던 ‘나’를 마주하는 한 여자의 처절한 분투기를 담은 드라마. 극중 이기택은 드레브 디자인 총괄 팀장 윤테오 역으로 분해 서재원 역의 장나라와 호흡을 맞췄다.
이기택은 장나라와 함께한 소감을 묻자 “선배님 작품을 너무 재밌게 보고, 좋아했다. 그런 선배님과 같이하는게 영광이고 감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배님들이랑 마주했을 때 신인 입장에서 떨리고 긴장되는데, 연기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다가가면 모든 선배들께서 본인 일처럼 이해하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기다려주셨다. 따뜻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사실 모든 선배님들께서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는데, 아무래도 제일 많이 부딪혔던 장나라 선배님에게 많이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제가 고민하고 여쭤보면 항상 너무 감사하게 도움을 주셨다”며 “배운게 많았다. 장나라 선배님이 양극성 장애 설정이다 보니까 외적인 부분이나 대사 분량도 많았다. 그런걸 가지고 현장에 임하셨을때 스트레스 받고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감독님이 ‘액션’ 하면 1, 2초만에 확 바뀌고 ‘컷’ 하는 순간 언제 그랬냐는 듯 스태프와 어울리며 챙겨주더라. 이런 모습을 보면서 여유롭고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큰 사람처럼 보이더라”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기택이 맡은 윤테오는 작품 내내 서재원을 향한 지고지순한 순애를 그리며 그의 곁을 굳건히 지켰다. 어린시절 서재원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던 자신을 ‘천사로부터 구원받은 순례자’라고 표현한 윤테오는 마지막까지 서재원의 신뢰에 화답하며 그를 향한 변치 않을 마음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에 이기택은 서재원을 향한 윤테오의 감정의 종류를 묻자 “엄청난 순수함과 진실성”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렇기때문에 재원이 무엇을 행동하든 지켜보고 혹시 재원이한테 큰 해가되지않을까 도와주고, 응원해주고, 적정 선 안에서 지켜나갈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순수하게 사랑하니까 그런게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첫 만남이 어린 아이때다 보니 기억이 더 강렬했을 거다. 주위에 아무것도 없다고 믿고, 누군가 구해줄거라는 생각을 못할 때 처음 보는 누나가 구해준 일은 아마 죽을때까지 기억할 것”이라며 “시청자 분들 중에 혹시 권윤진(소이현 분)과 윤테오도 어떤 관계가 있는게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 그건 아니다. 권윤진과는 대학시절에 알게된 선후배 사인데 많이 친한 설정이다. 윤테오가 힘들어서 약을 먹을때 권윤진이 많이 위로해줬을 뿐이다. 자신이 알고있던 권윤진은 그런사람 아닌데 엇나가려고 하는 모습을 보며 경고만 주다가, 끝내 서재원에게 큰 해를 주니까 어쩔수 없이 그에게 등을 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회에서 윤테오는 서재원에게 자신의 진실된 마음을 고백하며 “서두르지 않을게요. 그러니까 내 마음 밀어내지만 말아요”라고 말했다. 이에 서재원 역시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겨 핑크빛 엔딩을 암시했던 바. 이기택은 “러브라인까지는 아니다. 서재원에게 남편이 있었다 보니 남편이 살았을때는 거리감을 뒀고, 남편이 사망한 후에도 윤테오는 다가가기 보다는 적정 거리를 두고 지켜 본거다. 바로 러브라인을 그리면 서재원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생각한다. 러브라인 보다는 한번 더 윤테오가 진실된 마음 보여줬고, 서재원은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윤테오는 보디가드 겸 조력자 겸 하나뿐인 서재원의 편으로 남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아린이(최소율 분)가 크고 이해해줄 나이가 된다면 가까워지지 않을까 싶다. 재원이에게 중요한건 아린이와 아버지인 서창석(김홍파 분)이지 않나. 어린아이의 입장에서 갑자기 새로운 사람이 등장하면 당황할 수 있으니 테오는 그것도 염두했을 것”이라며 언젠가의 미래에 두 사람의 관계가 진전될 것임을 예견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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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