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종서가 아버지가 희귀병을 진단 받았을 시기에 데뷔해 마음 고생한 때를 밝혔다.
26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에는 ‘신비한 에너지, 왜 이렇게 매력적이야? 전종서에 취할 시간’이라는 영상이 공개됐다.
전종서는 ‘술을 그렇게 잘 못 마신다’는 말에 대해 “실제로 살면서 먹은 술이 맥주잔 만큼도 안 된다. 알콜을 안 먹은 지가 오래 됐다. 술을 배워 본 적이 없다. 맛도 잘 모른다. 종류가 뭐가 맞는지도 잘 모른다. 그래서 취했을 때 증상도 모른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술을 안 배워도 마셔보면 뭐가 맞는지 알 수 있다”며 맥주를 권했다.
신동엽은 조심스럽게 전종서의 남자친구 이충현 감독에 대해 이야기했다. 전종서는 “같이 ‘짠한 형’을 봤는데 출연한다고 하니까 술을 안 먹는데 어떻게 나가냐고 하더라”며 “남자친구는 항상 돈가스 먹더라도 맥주 정도 먹었다고 하는데 저 만나면서는 거의 술을 안 먹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전종서는 “‘콜’ 끝나고 바로 만났다. 남자친구가 크랭크업 한 날, 그냥 같이 걷고 싶다면서 집 앞으로 찾아왔다. 그래서 정이 들었나보다, 마음을 열었나보다 했는데 집에 안 가더라. 계속 걷다가 편의점에서 라면도 먹고 싶다고 하는 등 반복이 되다가 만나게 됐다. 스멀스멀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전종서는 “일할 때는 많이 물어보는 편이다. 책으로 시나리오를 보는 거랑이게 영상으로 만들어 졌을 때 시선이 확실히 다르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전종서는 “초반에 1년은 막 그렇게 이 사람을 사랑한다고 생각을 스스로 하지 않으면서 연애하듯이 만났던 것 같고, 시간이 지금쯤 오니까 좋아하는 이유들이 명확해지는 것 같다. 앞으로 어떨지에 대해 기대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건 있다”고 덧붙였다.
전종서는 강렬한 캐릭터 연기에 대해 “그런 거에 꽂혀 있을 때가 있었다. 몇 년 정도 에너지가 너무 많아서 뭔가를 미친 듯이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데뷔부터 지금까지가. 그래서 에너지를 많이 분출하는 걸 본능적으로 찾았다. 그러다보니까 자극적이고 많이 드러내야 하는 것들을 했다. 물론 예쁜 것들을 할 수 있기도 했지만 ‘나는 뭔가를 막 뿜어내고 싶었구나’ 싶다. 즐기면서 했다. 그런데 많이 죽이긴 했다. 첫 만나는 씬 찍으면 그게 마지막 만나는 씬이고 그런 경우가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전종서는 손석구에 대해 “코드가 맞아서 재밌는데, 연기 스타일이 나와는 다르다. 손석구는 생각해서 연기하는 스타일이고 나는 무념무상 스타일이다. 하지만 오히려 반대 배우와 하면 케미가 잘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종서는 “아주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하고 싶었다. 집에서 반대가 심했다. 부모님은 FM이셔서 연기 하고 싶다고 하니까 ‘공부해야 한다’고 하셨다. 아버지가 살아계셨을 때는 애교 엄청 부리는 딸이었는데 엄마와는 아니다. 대신 제가 빠른 사과를 한다. 어머니는 완전 FM이라서 사소한 걸로 부딪힌다. ‘인생 그렇게 반대로 살다가는 거꾸로 간다’고 하실 정도다. 그러다가 싸움이 시작된다. 안 싸우는 모녀는 없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전종서는 “아버지가 희귀병 진단을 받았을 때 데뷔하게 됐다. 연기를 하면서도 한쪽은 썩어가는데 이쪽은 너무 이렇게 잘 되는 걸 느꼈다. 각자만의 사정이 있고 하는 거니까 오해가 있건 루머가 어떻건 해명하고 이렇게 할 필요가 없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나도 데뷔해서 2년 안에 너무 잘 되고 있을 때 어머니가 암 선고를 받으셨다. 92년도에 받으시고 95년도에 돌아가셨다”고 말했고, 전종서는 “좋은 일과 나쁜 일은 같이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