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리베로의 몰락... '후배 괴롭힘 및 폭언' 페퍼 오지영, 인권침해 행위로 1년 자격정지 [오피셜]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02.27 14: 37

국가대표 리베로의 몰락이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27일 연맹 대회의실에서 페퍼저축은행 오지영의 인권침해 행위에 대한 2차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오지영의 1년 자격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연맹은 이날 상벌위원회에서 오지영 및 피해자로 지목되었던 선수를 재출석 시킨 것을 비롯하여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도 소명 기회를 부여하고 구단의 참고인들의 진술을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만전을 기하였다. 그 결과, 오지영 선수의 팀 동료에 대한 괴롭힘, 폭언 등 인권침해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은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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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 상벌위원회는 "이 같은 행위들은 중대한 반사회적 행위이며 앞으로 프로스포츠에서 척결되어야 할 악습이므로, 다시는 유사한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재하기로 했다"라면서 "선수인권보호위원회규정 제10조 제1항 제4호, 상벌규정 제10조 제1항 제1호 및 제5호, 상벌규정 별표1 징계 및 제재금 부과기준(일반) 제11조 제4항 및 제5항에 의거, 오지영 선수에게 『1년 자격정지』의 징계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상벌위원회는 해당 구단인 페퍼저측은행에 선수단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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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은 페퍼저축은행의 후배 선수 B, C를 괴롭혔다는 의혹을 받았다. 지난해 같은 팀 선배인 오지영으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B, C는 결국 지난해 말 팀을 이탈했다. 페퍼저축은행 구단은 이들의 이탈 뒤에 오지영의 부적절한 행위가 있다는 걸 파악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연맹 홈페이지 고충처리센터를 통해 파악한 내용을 신고했다. 연맹은 페퍼저축은행의 신고를 받고 지난 23일 첫 상벌위원회를 열었다.
하지만 연맹은 첫 상벌위원회에서 해당 선수의 징계 여부를 결정내리지 못했다. KOVO는 “상벌위원회가 선수들이 제출한 자료 및 소명을 통해 본 건을 면밀히 검토했으나 좀 더 신중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오늘(23일) 회의를 종료하고 다음 주 화요일인 27일 오전 9시 상벌위원회를 재개최키로 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충격적인 소식이다. 오지영은 지난 2006~2007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지명을 받았다. 이후 KGC인삼공사, GS칼텍스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지난 2022년 12월, 페퍼저축은행은 GS칼텍스에 2024~2025시즌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오지영을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그러나 이 트레이드 당시 잔여시즌 GS칼텍스전 출전 금지 조항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오지영은 국가대표 리베로로 불리면서 커리어를 쌓았다. 2017~2018시즌과 2018~2019시즌에선 리베로 포지션으로 베스트7에 뽑히기도 했다. 
그러나 오지영은 후배 괴롭힘 의혹이 사실로 불거지면서 경력이 불명예스럽게 마무리 될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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