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일은 그저 묵묵히 버틴다고 했다. 마음고생 때문에 외향적인 성격에서 내향적인 성격으로 바뀌었지만 그저 감내하고 있다. 자신의 진심을 많은 이들이 오롯이 알아줄 때까지.
박민영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스토리를 통해 팬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때 한 팬은 “언니 힘드실 때 멘탈 관리 어떻게 하시나요?”라고 물었고 박민영은 “버티고 버티고 시간은 흘러가더라고요”라고 답했다.
또 다른 팬은 “언니 포상휴가 가서 브이로그 찍어주면 안 돼요? 오랜만에 유튜버 박민영도 보고 싶다”고 부탁했고 박민영은 “노력해 볼게요. 내가 E였는데 대문자 I가 되어버리는 바람에”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박민영은 과거 전남친을 둘러싼 사생활 이슈로 속앓이를 심하게 했다. 이 일 때문에 사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까지 받았고 대중의 따가운 시선을 견뎌야 했다. 금전적인 이득 의혹에 거듭 무고함을 호소했지만 상처는 씻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박민영은 버티고 버텼다. 그리고 자신이 제일 잘하는 연기로 힘을 얻었다.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제안을 받고 고민했지만 많은 이들의 설득 끝에 용기를 냈고 강지원 역을 맡아 인생 연기를 펼쳤다. 정면돌파가 통한 셈이다.
앞서 진행한 종영 인터뷰에서 박민영은 “무조건 감사하다. 안 좋은 상황에서 시작한 드라마로 더 많은 용기와 노력이 필요했다. 찍으면서 에너지가 더 많이 드는 느낌이 들더라. 몸이 닳는다는 느낌도. 무사히 잘 끝났음에 감사하다”는 소감을 말하며 울컥했다.
지난 1월 1일, 5.2%로 시작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 시청률은 지난 10회에 마침내 10.7%를 찍으며 두 자릿수 벽을 뚫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박민영은 7주 연속 화제성 1위를 휩쓸며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얻었다. 과거 불거진 사생활 이슈와 별개로 배우 박민영을 향한 찬사가 쏟아졌다.
박민영은 “얼굴과 사람이 같은데도 인간 박민영과 배우 박민영을 분리시켜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크게 걱정한 부분이었는데 제 마음을 알아봐 주셔서 감사했다. 드라마에 대한 애정과 칭찬이라 해도 제가 받는 위로 같았다. 민폐가 되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촬영을 해서 호평이 더 크게 와 닿았다”고 미소 지었다.
특히 그는 "잘못한 건 인정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배우 박민영으로선 떳떳하니까 죄송하다 사과하고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은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고 자신을 향해 “행복하자. 제발 행복해지자. 예전처럼 잘 살아보겠다”고 다짐해 눈길을 끌었다.
비록 앞으로 헤쳐나갈 일은 더 있겠지만 박민영은 자신의 방식대로 계속 버티고 버텨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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