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 날리며 질주 이정후, '바람의 손자' 트레이드 마크 되나 했는데… [이대선의 모멘트]
OSEN 이대선 기자
발행 2024.02.29 07: 41

헬멧 날리며 질주하는 ‘바람의 손자’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이정후는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아주 가벼운 옆구리 통증으로 시범경기 첫 3경기를 건너뛴 이정후.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장식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올스타에 선정된 시애틀 우완 선발 조지 커비를 상대로 1회 첫 타석부터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타격 후 1루로 질주하는 과정에서 헬멧이 벗겨지며 긴 머리카락을 휘날렸다. 마치 헬멧이 이정후의 스피드를 못 이기고 그 자리에 멈춰 바닥으로 떨어진 것처럼 보였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투수 상대로 첫 안타
헬멧이 벗겨져도 질주
폭풍 주루는 계속된다
외신도 주목한 '바람의 손자'의 질주
후속타자 에스타라다의 땅볼 때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상대 유격수 라이언 블리스의 실책을 유도. 이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중전 안타 때 3루를 빠르게 통과해 홈까지 쇄도하며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1회 5득점 빅이닝의 시작이었다.
외신도 헬멧이 벗겨진 채 질주하는 이정후에 주목했다. 별명 ‘바람의 손자’를 언급하며 ‘바람에 날리는 헬멧’이라 표현했다. 
경기 후 이 장면에 대해서 외신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정후는 헬멧이 머리에 맞지 않는다. 지난해 같은 경험을 한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주문해 사용하고 있는 헬멧 회사에 “제작을 요청해 놨다”라고 답했다.
‘바람의 손자’의 트레이드 마크가 될 것 같았던 ‘바람에 날리는 헬멧’은 앞으로 못 볼 듯하다. /sunday@osen.co.kr
헬멧 주문 제작 의뢰한 이정후, 앞으로 이 멋진 모습은 못 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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