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19기 첫 데이트가 공개된 가운데 영철과 순자가 서로 '1순위'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정숙과 상철은 첫 데이트부터 균열이 일어났다.
28일 방영된 SBS 예능 ‘나는 SOLO’(이하 ‘나는 솔로’)에서는 모솔특집 2기가 시작된 가운데 19기의 첫 데이트가 그려졌다.
이날 첫 데이트는 여성들의 선택으로 이뤄진 가운데 영자와 현숙은 영수를, 옥순은 영식을, 순자는 영철을, 영숙은 광수를, 정숙은 상철을 선택했다. 그리고 유일한 0표 영호는 고독 정식을 먹게 됐다.
먼저 영숙과 광수의 첫 데이트가 공개됐다. 광수는 모태 솔로 탓에 ‘동성연애자’로 오해 받은 적이 있다며 “하도 여사친도 없고, 제 가 한 때는 그런 고민도 했었다. 혹시 처녀 귀신이 붙은 게 아닐까”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결국 기독교인 광수는 무당에게 상담까지 받을 정도였다고. 광수는 “무당이 외롭게 태어난 사주고, 스님 사주라고 하더라. 근데 결혼은 한다고, 네가 만날 사람은 선이나 소개팅으로 만나는데 직업은 가르치는 직업이라고 했다”라며 대치동 강사인 영숙을 가리켜 눈길을 끌었다.
또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차 안에서 광수는 영숙의 위로에 눈물을 흘렸다. 이에 대해 광수는 “저에 대해 되돌아보면서 눈물이 났다. 다른 사람들은 (연애가) 잘 되는데 왜 나는 안 될까. 사람들 앞에서 내색을 못했다”라며 첫 데이트에서 분위기를 이끌지 못한 후회를 했다. 반면, 영숙은 “너무 좋은 분이고 선하고 착하고 좋은데”라며 설렘이 없다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고향이 공주에서 공통점이 있는 순자, 영철의 데이트가 공개돼 기대를 모았다. 영철은 순자를 위해 차문을 직접 열어주는 가 하면, 벨트를 채워주는 등 섬세한 배려를 보였다. 이를 보던 데프콘은 “벨트 저건 거의 포옹 아니냐”라고 귀여운 매력에 웃음을 터트렸다.
두 사람은 첫 데이트부터 화기애애한 모습. 이에 데프콘은 “이 두 분 커플 되면 공주에 플랜카드 걸릴 거다”라며 환호했다. 그러던 중 순자는 “지금도 영숙님 좋아하냐”라고 기습 질문을 던졌다. 영철은 “아니다. 좀 바뀌고 있는 것 같다”라며 “저 말고 알고 싶은 다른 분 있냐”고 물었다. 이에 순자는 솔직하게 1순위 영철, 2순위 영수, 3순위 광수라고 답했고, 영철은 “1순위 순자님, 2순위 영숙님”이라고 밝혔다.
이후 순자는 영철의 자상함을 느꼈다며 “처음 느껴본다. 제가 항상 문 열어보니까. 벨트도 해줬다. 싹이 트이는 구나 싶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들었다. 영철님이 1순위가 저라고 하셔서, 저를 많이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라며 기뻐했다. 반대로, 영철은 “순자님도 또 다른 분 알아가려고 하고 있고, 저도 잠깐 좀 외도 아닌 외도를 좀 해야겠구나 싶다”라며 영숙과의 데이트를 꿈꿨다.
옥순과 영식의 첫 데이트도 공개됐다. 영식은 차 안에서부터 “이 사람 저 사람이랑 데이트해 보고 서로 이제 겹쳐서 혼란스럽고 이런 거는 일반 기수한테 분량 뽑아내면 된다. 모태 솔로 특집 같은 경우는 한 사람한테 집중하는 게 오히려 더 좋게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계속해서 한 사람한테 집중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영식에 데프콘은 “좋은 말인데 불안하다”라고 했고, 송해나는 “그냥 둘이 데이트 하면 안 되냐”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의외로 좋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영식은 “다른 사람한테 굳이 뭐 다시 감정을 쓸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서로 간의 마음이 변한다면 그대로 선택 안 하고 끝. 오늘까지는 저는 거의 확정인 것 같다. 게이지가 다 찬 느낌”이라고 밝혔다. 옥순 역시 “데이트 느낌 받은 건 오늘이 처음이다. 배려심 있고 자상하고 말도 잘하신다. ‘이런 분이 아직까지 (솔로시지?)’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데이트 소감을 전했다.
한편, 상철과 데이트를 하게 된 정숙은 말 많은 상철에 대해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상철이 “마음에 드는 한 분이랑은 대화해본 적 아예 없냐. 내가 너무 적극적으로 해서 그런가?”라고 묻자 정숙은 “상철님은 그냥 모두한테 잘해주는 스타일 아니냐”라고 되물었다.
당황한 상철은 “모두한테 재밌게 하는 거다. 그냥 좀 친절하게 대해주고”라고 해명했지만 정숙은 “저한테도 그냥 똑같이 대하는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그 말에 다시 한 번 놀란 상철은 “내가 아무한테나 다 잘해주는 줄 알고 있었구나. 말 한마디도 안 하고 입 꾹 닫고 있을게요”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정숙은 인터뷰를 통해 “뭔가 우유부단한 느낌이고 모든 사람들한테 잘해줄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여자들한테도 되게 잘 할 것 같은 느낌? 웃기고 이러니까 사람 자체가 가벼워 보이는 느낌이다”라고 덧붙였다.
상철은 “만약에 적극적으로 한다거나 확신 주면 그건 또 괜찮냐”라며 적극적으로 다가갈 것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정숙은 “저만 계속 생각했다고 해주셔서 솔직히 고마운데 그게 좀 부담이 있긴 하다”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이이경은 “진중해져라. 나만 봐라. 표현 더 해라. 근데 또 부담스럽다고?”라며 이해하지 못했고, 데프콘은 “그냥 변덕 같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영상 말미, 예고에서는 영자와 현숙, 영수가 다대일 데이트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영자와 영수가 티키타카가 되는 반면, 대화에 끼지 못하는 현숙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결국 눈물까지 보인 현숙의 모습에 궁금증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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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는 SOLO’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