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유태오가 '패스트 라이브즈' 연기 비하인드를 전했다.
29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배우 유태오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 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국내 개봉을 앞둔 소감에 대해 유태오는 “개인적으로 기분이 너무 좋다. 드디어 보여줄 수 있어 설레고, 동시에 두렵기도 하다. 아시다시피 제가 살아온 뒷배경이 다국적이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평범한 한국 남자를 표현했어야 했다. 그 안에서 저의 어휘력이 스스로 부족하게 느껴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래도 그 안에서 감독님이 무언가를 봤으니 캐스팅 해주셨고, 표현력을 믿어주신 것 아니겠나, 싶었다.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았지만, 고향에서 어떻게 봐주실지 두렵기도, 설레기도 한다"라고 털어놨다.
‘패스트 라이브즈’를 통해 혜성 역을 맡아 열연한 그는 작품 참여 비하인드에 대해 "한국에서 제작사와 감독님이 캐스팅 디렉터를 통해 해성 역을 찾겠다고 했지만, 당연히 저에게 보내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저를 아무도 평범한 한국 남자로 보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유태오는 "그래도 매니저는 ‘태오는 무언가가 있다’고 해서 마지막으로 제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제가 대본을 받고 시나리오를 읽고, 공식적인 오디션을 모두 겪었다. 테이프를 보내고 2주 뒤에 2차 오디션으로 ‘줌’ 화상 채팅을 한다더라. 대부분 1차 때 준비했던 장면을 다시 보여주는데, 저는 그 장면도 하고 나머지 시나리오 장면을 모두 시키더라. 원래 1시간이면 끝나는데, 세 시간을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감이 생겼다. 감독님이 뭔가 보고 싶은 모습이 있어서, 내가 마음에 들어서 보는구나, 하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렇게 2차가 끝나고 잊어버렸는데 2주 후, 제가 청룡 신인상을 받은 날에 이 영화에 캐스팅이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패스트 라이브즈’는 오는 3월 6일(수) 국내 개봉 예정이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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