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감독, FA컵 경기 주중 편성에 "미친 짓...황희찬 희생됐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2.29 11: 42

"이런 경기는 토요일 오후 3시에 열려야 한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29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8강에 진출, 코번트리와 맞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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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은 3-4-1-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황희찬-장 리크네르 벨가르드가 최전방 조합을 구성했고 2선에는 토마스 도일이 자리했다. 라얀 아이트 누리-마리오 레미나-주앙 고메스-맷 도허티가 중원에 섰다. 토티 고메스-산티아고 부에노-막시밀리안 킬먼이 수비를 구성했다. 골문은 조세 사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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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은 전반 2분 만에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벨가르드가 올린 크로스를 골키퍼 제이슨 스틸이 쳐냈지만, 이를 레미나가 밀어 넣으면서 골망을 갈랐다. 
레미나의 골은 그대로 결승골로 이어졌다. 
승리한 울버햄튼이지만, 출혈도 있었다. 바로 황희찬이 부상으로 쓰러진 것. 황희찬은 울버햄튼이 앞서나가던 후반 9분 쓰러졌다. 통증을 호소하던 황희찬은 결국 그라운드에 넘어졌고 울버햄튼은 게리 오닐(41) 울버햄튼 감독은 황희찬 대신 페드로 네투를 투입했다. 황희찬은 햄스트링 부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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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닐 감독은 일정에 불만을 표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경기 종료 후 오닐 감독은 FA컵 16강 경기가 주중에 열리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FA컵 16강을 주중에 치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9-2020시즌부터다. 매체는 "당시 이런 일정은 혼잡한 일정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됐다"라고 설명했다.
오닐 감독은 "이런 경기는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토요일 오후 3시에 열려야 한다. 1주일 동안 준비 기간이 주어져야 하는 경기다. 우린 전 경기, 뒤에 이어지는 경기에 대한 걱정 없이 최고의 라인업을 구성하고 싶다"라며 일정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난 이런 경기가 주말에 열리는 것에 훨씬 익숙하다. 8강 진출이 걸린 매우 중요한 경기다. 우린 6일동안 3경기를 치렀다. 어떤 경기가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하고를 판단해야 하는 것은 정말 미친 일이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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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닐 울버햄튼 감독은 "주말에 경기를 편성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의 유일한 희생자가 차니(황희찬)이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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