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NY 부상은 재앙"...황희찬, 햄스트링 통증으로 OUT→뉴캐슬전 빨간불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2.29 12: 37

"차니는 햄스트링에 작은 문제를 느꼈다. 재앙과 같은 일."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이 '에이스' 황희찬(28)의 부상에 한숨을 내쉬었다. 
울버햄튼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1-0으로 꺾으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터진 마리오 르미나의 선제골이 그대로 승부를 갈랐다. 그는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가 쳐낸 공을 그대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울버햄튼은 남은 시간 동안 브라이튼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하지만 대형 악재가 터졌다. 팀 내 최다 득점자 황희찬이 부상으로 쓰러진 것. 그는 후반 12분 허벅지 뒤쪽에 통증을 호소했고, 다리를 절뚝이며 페드로 네투와 교체됐다. 부상 전력이 많은 햄스트링 부위이기에 더욱 우려가 크다.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다. 그는 올 시즌 중앙 공격수로 변신한 뒤 리그에서만 10골 3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갱신 중이다. 안 그래도 마테우스 쿠냐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기에 황희찬까지 빠진다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경기 후 오닐 감독은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차니(황희찬의 애칭)는 햄스트링에 작은 문제를 느꼈다. 우리처럼 작은 스쿼드 팀에서, 특히 공격진에서는 재앙과 같은 일"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오닐 감독은 "휴식을 취할 선수와 뛸 수 있는 선수를 적절히 고르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라며 "황희찬의 부상은 너무 심각해 보이진 않는다. 작은 문제처럼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오는 3일 뉴캐슬전 출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영국 '버밍엄 월드'는 "황희찬은 가벼운 햄스트링 문제를 겪었다. 그는 목요일에 복귀 날짜를 파악하기 위한 검진을 받을 예정이지만, 오닐 감독은 토요일 뉴캐슬전이 너무 빨리 다가올 것이라고 거의 확신 중"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오닐 감독은 "르미나는 괜찮다. 토요일에 뛰겠다고 하더라. 차니의 부상은 실망스럽다"라며 "우리는 어떻게든 몇몇 선수들을 로테이션해냈지만, 경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려 했다. 이기고 싶었다. 안타깝게도 차니는 이겨내지 못했다. 그는 햄스트링에 무언가 느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지만 작은 일이다. 페드로 네투나 쿠냐 같은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다. 그는 한국 대표팀에 차출됐을 때도 몸이 좋지 않았다. 그는 큰 훈련을 놓쳤고, 예전만큼 날카롭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울버햄튼 지역지 '몰리뉴 뉴스'는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매체는 "황희찬은 햄스트링을 움켜쥐고 있었다. 언제나 매우 걱정스러운 광경이다. 그는 이미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몇 번이나 햄스트링을 다쳤다"라고 전했다.
또한 오닐 감독의 선수 관리에도 아쉬움을 표했다. 매체는 "오늘 밤은 분명 황희찬의 날이 아니었고, 확실히 걱정이 된다. 그는 햄스트링 부상 전력이 있다. 울버햄튼은 몇 주 동안 그를 방관한 느낌이 있다"라고 지적하며 "이번엔 너무 심각한 일이 아니길 바란다. 하지만 얼마나 되든 간에 황희찬을 잃는 건 분명히 큰 타격이 될 것이다. 그는 올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라고 덧붙였다.
왓포드에서 활약했던 트로이 디니도 '스카이 스포츠'에 출연해 "황희찬의 햄스트링이 터진 것 같다. 늑대 군단이 앞으로 나아가는 데 좋지 않은 일"이라고 걱정했다.
황희찬은 최근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도 부상으로 애를 먹었다. 그는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 뒤 엉덩이 근육을 다치며 한동안 재활에 매진했고, 복귀한 후에도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다친 햄스트링은 커리어 내내 다쳤던 부위이기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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