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획사 FNC가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연결실적을 공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9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5%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대폭 개선됐다. 2023년 실적 개선으로 올해 또한 성장 기조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29일 FNC는 최근 몇 년간 주요 사업인 음악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비핵심사업을 정리하고 자회사들을 흡수합병하는 등 전체적인 구조를 정리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합병된 자회사 FNC더블유와 FNC아카데미는 회계적·법률적 비용 절감과 효율적 자산관리가 가능해져 연결 기준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설명이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불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하는 등 이익 개선을 위해 노력해 온 결과 지난해 영업손실이 대폭 개선됐다고.
주요 사업인 음악사업 부문에서는 가수들의 공연 활동과 피원하모니의 앨범당 음반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공연의 회당 규모 증가와 앨범 원가 관리 등으로 이익률도 개선됐다.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 엔플라잉, SF9 등 기존 그룹들이 음악사업에 집중했으며 특히 피원하모니 활약이 손익 개선을 주도했다. 2023년 데뷔한 앰퍼샌드원의 투자비가 반영됐음에도 영업실적이 개선된 점은 주목할 만하다.
피원하모니는 지난 2023년 국내를 비롯해 미주, 유럽, 호주 등 총 40회의 글로벌 투어를 진행했으며 미니 6집 ‘HARMONY : ALL IN’이 ‘빌보드 200’ 차트에 51위로 진입하며 괄목한 성장을 보여줬다.
프로듀서 트리키 스튜어트와 협업한 디지털 싱글 ‘Fall In Love Again’은 미국 ‘미디어베이스 톱40’, 빌보드 ‘팝 에어플레이’ 최신 차트에서 각각 12주, 11주 연속 차트인하며 글로벌 아이돌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최근 발매한 정규 1집 ‘때깔(Killin’ It)’은 KBS2 ‘뮤직뱅크’에서 데뷔 후 첫 음악방송 1위를 기록했으며 지난 앨범에 이어 ‘빌보드 200’ 차트에 39위로 진입하며 현재 2주 연속 차트인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4월 27~28일 서울을 시작으로 북미 11개 도시에서 지난해보다 규모를 확대해 콘서트를 개최하며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같이 피원하모니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과 같이 지난해 데뷔한 앰퍼샌드원도 피원하모니의 성공스토리를 보다 빠른 시간에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데뷔를 목표로 준비 중인 신인밴드는 밴드명가로서의 FNC의 입지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FNC는 지난해 10월 방영된 KBS드라마 ‘혼례대첩’을 시작으로 드라마 제작사업을 본격화하며 173억 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했다. FNC 소속 배우 로운이 주연을 맡았고 휘영, 박지원, 박현정이 출연해 드라마 제작과 소속 아티스트의 출연 시너지로 이익을 극대화했다.
탄탄한 소속 배우와 작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 이미 핵심 아티스트와는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장기 계약을 완료해 안정적인 매니지먼트 활동, 매년 1편 이상의 드라마를 제작해 수익 증대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 purplish@osen.co.kr
[사진] FNC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