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승현부터 가수 고우림까지, 의외의 인물들이 3.1절 기념식을 위해 모였다.
오늘(1일) 오전 3.1절을 맞아 유관순기념관에서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는 아나운서 이재홍의 진행 아래 KBS 1TV, MBC, SBS 등을 통해 생중계 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반가운 얼굴들이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배우 지승현과 가수 고우림 그리고 팝페라 그룹 라포엠이다.
가장 먼저 등장한 인물은, 지승현. 그는 국민의례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했다. 이재홍 아나운서는 지승현에 대해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에서 양규 장군으로 열연을 펼쳤다고 소개했다.
양규는 실제 고려 중기 거란에 맞서 포로들을 구출해낸 장수다. 지승현은 '고려 거란 전쟁'에서 양규 역으로 호연을 보여주며 극 초중반 드라마를 둘러싼 호평을 견인했다.
다만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하는 지승현의 얼굴은 자세히 확인할 수 없었다. 카메라가 무대 전경과 객석만 비추며 클로즈업을 하지 않은 것. 유명 배우를 섭외했음에도 이를 놓친 구성이 아쉬움을 남겼다.
뒤이어 애국가 제창에는 고우림이 등장했다. 당초 이날 애국가 제창은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아름다운 노래를 통해 빛을 선사하는 강상민 성악가와 국방부 성악대대가 등장해 4절까지 부를 것으로만 소개됐다. 이 가운데 국방부 성악대대의 일원으로 고우림이 등장한 것이다.
고우림은 실제로 서울대학교 성악과 출신의 인재다. JTBC 예능 프로그램 '팬텀싱어2'를 통해 얼굴을 알린 그는 배두훈, 조민규, 강형호와 함께 4인조 팝페라 그룹 포레스텔라로 우승을 차지하며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팀에서 베이스 파트를 맡아 활약한 그는 애국가 제창에서도 특유의 중후한 음색을 뽐냈다.
무엇보다 고우림은 '피겨 퀸'으로 전 국민들의 사랑을 받은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의 남편이기도 한 바. 두 사람은 지난 2022년 결혼했고, 고우림이 결혼 후인 지난해 11월 입대하며 '고무신 신혼부부'로도 화제를 모았다. 이에 예고 없이 '3.1절 기념식'에 등장한 고우림의 모습이 팬들의 반가움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이날 기념식에서는 3.1절 기미 독립 선먼문을 뮤지컬 형식으로 재구성해 선보였다. 그런가 하면 라포엠이 독립운동가 한형석 선생이 작곡한 ‘한국행진곡’과 지난 2016년 브라질 올림픽 응원가 ‘나의 영웅’을 합창단과 열창했다.
기념식 말미에는 국민의례에서 식을 열었던 지승현부터 라포엠과 합창단까지 기념식을 빛낸 전원이 함께 모여 3.1절 기념식 노래를 함께 불렀다. 끝으로 유관순 열사의 후손과 함께 만세를 열창하는 출연진과 객석의 모습이 울림을 남겼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